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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출구전략 수순 밟나

FRB 금리인상 논의 시동속 中도 수주내 단행할듯

세계 주요국들이 금리인상 논의를 적극 검토하면서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호주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이 금리와 재할인율,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발동했거나 출구전략을 위한 수순 밟기에 나선 가운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논의를 본격화하려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FRB는 지난 1년간 장기간 제로에 가까운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FOMC에서는 이 문구를 “바꾸는 것에 대해 차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장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WSJ은 FRB관계자가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일정기간 유지”로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WSJ은 이번 FOMC에서 이달 말로 기한이 끝나는 1조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증권(MBS) 매입 종료를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FRB 당국자가 전했다고 밝혔다. 중국도 물가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 빠르면 수 주 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수출 증가세와 더불어 가속화되고 있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5년 기준 최저 수치에 머무르고 있는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이 전문가 29인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올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2.5% 상승하며 16개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1% 오르며 16개월 기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CPI 상승률을 3% 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 같은 정부 목표가 시장의 예상대로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이 집계한 중국의 올해 CPI 상승률은 3.4%로 정부 목표를 상회한다. 홍콩 JP모건의 왕치안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은 인플레”라며 “정부가 인플레 심리를 통제할 필요가 있는 만큼 수 주 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 금리가 현행 5.58%에서 이달 내 0.27%포인트 가량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은 지난해 시중에 풀린 1조4,000억 달러(9조5,900억 위안)에 달하는 막대한 양적완화 자금을 바탕으로 올 중반부터 인플레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을 받아왔다. 이 같은 가격상승 압력은 최근 원자재 등 상품 가격이 오르며 더욱 확대되고 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 철강은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고 수요가 늘어나자 최근 7.4%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통신은 “CPI 상승 전망에 따라 인민은행이 유동성 회수를 위해 곧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앞서 금리 인상을 단행해 출구전략에 나설 가능성이 전망된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 저우샤와촨 인민은행 총재는 최근 “조만간 부양 정책을 끝내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글로벌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해 위안화 절상을 포함한 정책 도입 시점에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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