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항만 물동량 감소 해소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20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최근 들어 세계 주요 항만들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부산항의 물동량도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부산항의 물동량은 지난해 8월보다 0.9% 감소한 135만6천TEU이며 특히 환적 물량은 1.5% 감소한 64만5천TEU로 추정된다. 이 같은 환적화물 감소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부산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제조업 경기 악화로 중국의 환적화물 등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국토해양부, 학계, 업계 등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환적화물 유치점검반'을 구성하고 환적화물 증대를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서는 등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우선 환적화물이 감소하고 있는 외국선사들의 본사와 아태지역본부 등을 직접 방문, 환적화물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기택 BPA 사장은 다음달부터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선사 지역 본부와 일본지역 물류ㆍ화주기업,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와 MSC 등 글로벌 선사 본사 등을 부지런히 찾을 계획이다.
BPA 임기택사장은 "이번 해외 영업을 통해 부산항의 장점과 인센티브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부산항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며 "환적화물 동향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중국 환적화물의 확대를 위해 중국과 대만 선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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