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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Chronicle] 개원 25돌 롯데월드 어드벤처

세계 14위 테마파크 우뚝… "2020년 매장 20개·매출 2조"

지난해 740만명 입장 전년비 15.9% 증가

하반기 아쿠아리움 개장 이어 中 선양 테마파크도 추진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개원 25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초로 준비한 나이트 멀티미디어 퍼레이드 '렛츠 드림(Let's Dream)'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초창기 어드벤처 퍼레이드.

현재의 매직아일랜드 전경.

1999년 롯데월드를 방문한 마이클 잭슨(앞줄 가운데).

애니메이션 '로티의 모험' 포스터.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2014년 올해는 아주 특별하다. 우선 12일은 개원 25주년이다. 1989년 테마파크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특히 서울에 롯데월드가 문을 연 후 사반세기가 흘렀다. 경쟁사인 에버랜드를 앞섰다는 소식도 받았다. 지난달 세계엔터테인먼트협회(TEA)가 발표한 2013년 입장객 기준 세계 테마파크 순위에서 14위(740만명)를 차지하면서 에버랜드(15위·730만3,000명)를 뛰어넘은 것이다. 개원 이후 최초다. 올해는 롯데월드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다. 기존 잠실의 단일 매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다. 새로운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말 김해에 '롯데워터파크' 문을 연 데 이어 하반기에는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에 아쿠아리움 개장도 앞두고 있다. 이후로도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SKY123'가 오픈을 기다리고 있고 중국 선양 테마파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신규사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헷갈림을 피하기 위해 기존 잠실 롯데월드 매장의 이름은 올해 초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바꾸었다.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는 "2020년까지 20개 매장을 확보하고 매출 2조원을 달성,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롯데월드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2,273억원에 불과하다. 즉 10년 안에 10배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큰 포부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롯데월드는 '도심 속 또 하나의 도시'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된다. 테마파크를 비롯해 백화점·마트·호텔·스포츠센터 등 여가생활을 논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몰링(malling) 문화를 도심에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서울 강남에도 이런 문화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수요를 반영했단다.

롯데월드도 당초에는 디즈니랜드 등 다른 테마파크처럼 실외공원으로 계획됐다. 당시의 강남이 지금처럼 복잡하지도 않았고 테마파크에 대한 고정관념도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날씨 문제도 있고 또 다른 것과 다른 개성을 살려 실내 테마파크로 만들어보자는 주장이 나와 계획이 대폭 수정된다. 현실화될 경우 실내 테마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되는 프로젝트였다.

계획은 곧 실행에 옮겨졌다. 1989년 7월 실내 테마파크인 '어드벤처'가 먼저 개장했다. 바로 뒤 석촌호수 위 실외공원인 '매직아일랜드'는 1990년 3월에 추가돼 지금의 형태가 갖춰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실내 테마파크의 독특함과 사계절 어느 때나 즐길 수 있다는 편리함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였다. 대부분의 실외 테마파크가 장마나 무더위 등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과 달리 롯데월드는 안정적인 고객의 흐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공의 발판이 됐다.

롯데월드의 어트랙션(놀이기구) 변천사를 살펴보면 테마파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테마파크 어트랙션은 크게 3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 롯데월드의 어트랙션은 탑승 위주인 1세대 놀이시설과 탑승과 관람이 동시에 이뤄지는 2세대 놀이시설이 합쳐진 형태였다. '회전목마' '풍선비행'이 1세대 시설이었다면 '신밧드의 모험' '아트란티스' '파라오의 분노'는 2세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상호작용이 함께 이뤄지는 3세대 놀이시설로 발전했다. 관람과 탑승에 그치지 않고 탑승자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바뀐 것. 대표적인 예가 스크린 속 흰 고래 벨루가와 관객이 실시간으로 쌍방향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국내 최초 캐릭터 토크쇼 '벨루가 토크쇼'다. 360도 돌아가는 차량에 탑승해 성 안에 침입한 장난꾸러기 드래곤들을 슈팅으로 물리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최신작 '드래곤 와일드 슈팅'도 참여도에 따라 다른 내용의 스토리를 관람할 수 있어 탑승자의 활약이 중요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 25년간 끊임없이 혁신적인 놀이시설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최초로 매직아일랜드에 들어선 '자이로드롭'이다. 80m 높이까지 올라가서 단 2.5초 만에 추락하는 이 놀이시설은 오픈 당시 외환위기 속에서도 국내 테마파크 중 유일하게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만큼 '자이로드롭'은 꼭 한 번 타봐야 할 놀이시설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5년 역사 되돌아보니

회전목마 같은 자리에 바이킹 7,300만명 탑승
테마송은 윤형주 작곡, 故마이클 잭슨도 방문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사반세기 역사는 곧 우리나라 테마파크 성장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많은 일을 겪었다. 많은 어트랙션이 나타났다가 인기를 끈 후 사라졌고 새로운 것으로 대체됐다. 재미있고 때로는 의아한 이야기도 많았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추억과 낭만을 선물 받았다.

◇25년간 제자리를 지킨 회전목마=개원 이후 지금까지 같은 자리를 지켜온 놀이시설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회전목마'다. 64필의 목마는 25년간 계속 같은 자리를 돌며 수많은 가족과 연인들을 기쁘게 했다. 흔히 바이킹으로 불리는 '스페인 해적선'은 25년 동안 7,300만명이 탑승, 롯데월드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탄 어트랙션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외에도 '신밧드의 모험' '후렌치 레볼루션' '월드 모노레일' '다이나믹 씨어터' '후룸라이드' '풍선비행' 등 줄곧 그 자리를 지킨 어트랙션이 의외로 많다.

◇윤형주가 만든 테마송="꿈의 나라 모험의 세계 여기는 롯~데월드!" 롯데월드를 방문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너무나도 유명한 롯데월드 테마송은 송창식·조영남·김세환과 함께 세시봉으로 활약한 가수 윤형주가 작곡했다. 윤형주는 지난 2009년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생일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고(故) 마이클 잭슨, 롤러코스터 탔다=롯데월드를 거쳐간 월드스타도 적지 않다. 지금은 고인이 된 마이클 잭슨은 지난 1999년 내한공연 때 롯데월드를 방문했다. 잭슨은 실내 롤러코스터 '후렌치 레볼루션'을 타기도 하고 퍼레이드 등 공연도 관람했다. 이외에도 홍콩 스타 류더화, 야수파이터 밥 샙, 최근에는 천상의 목소리 코니 탤벗이 얼굴을 보였다.



◇애니메이션 배우 '로티'와 '로리'='로티의 모험'이라는 작품을 들어보거나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영화 마니아다. 이 작품은 롯데월드의 주인공이자 영원한 친구 '로티'와 '로리'가 등장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1990년 12월에 개봉했는데 개구쟁이 '로티'가 한 왕국의 공주 '로리'를 만나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검정 고무신' '날아라 슈퍼보드'의 송정률 감독이 만들었다.







150억짜리 블록버스터 퍼레이드 놓치지 마세요

■ 개원 기념 이벤트 풍성
세계 첫 멀티미디어쇼와 접목 1회 공연에 150여명 배우 참여

비나리 특별공연·사진전도 개최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개원 2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롯데월드에서 처음 시도되는 나이트 멀티미디어 퍼레이드인 '렛츠 드림(Let's Dream)'이다. 약 2년의 제작기간과 총 150억원이 투자됐고 1회 공연에 150여명의 배우가 참여하는 렛츠 드림은 세계 최초로 멀티미디어쇼와 퍼레이드가 접목된 신개념 야간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다.

실내 테마파크 상공을 날아다니며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연출하는 25대의 '플라잉 랜턴(Flying Lantern)'이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이외에도 360도 홀로그램 효과, 특수 조명을 통해 형광효과를 내는 UV 페인팅 이펙트, 250만개의 광섬유로 빛을 내는 퍼레이드 차량은 물론 레이저와 불꽃놀이 등 다양한 미디어가 혼합돼 어드벤처 전체를 무대로 6개의 화려한 '꿈의 세계'가 표현된다.

7월1일부터 시작된 렛츠 드림은 매일 오후8시30분부터 30분간 1회 공연하며 롯데월드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개원 25주년을 맞이하는 12일 정오에는 기념식과 더불어 '비나리'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캐릭터 '로티'와 '로리', 롯데월드 임직원, 그리고 롯데월드와 같은 나이인 1989년생 고객 커플들과 초대형 떡 케이크 커팅식을 가진다. 이어서 롯데월드 마치밴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비나리'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25주년을 맞아 파크 또한 변화를 꾀한다. '마법의 태양' 혹은 '플라톤'으로 불렸던 어드벤처 한가운데 위치했던 구(球) 형태의 상징물은 '렛츠 드림' 공연을 맞아 팝업북 스타일의 '드림 캐슬'로 바뀌었다. 개원 이래 잠실사거리를 지켜왔던 상징물 '로티상'도 변화한다. 로티의 얼굴이 새롭게 디자인되면서 전체적으로 LED 전구로 교체해 화려한 야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리멤버(Remember) 1989'라는 테마를 가지고 개원 25주년 기념 사진전을 마련한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과거의 파크 전경과 놀이시설, 그리고 역대 광고와 가이드맵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사진들을 접할 수 있다. 사진전은 7월 중에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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