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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청약 통장 가입 첫날, 방문고객 평소 3배넘어 '북새통'

가입자 몰려 점심 거르고 영업 1시간 연장도<br>대부분 가족명의로 한번에 여러개 통장 가입


"만능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때문에 영업점 방문고객이 평소 세 배는 넘는 것 같아요. 상담 고객이 밀려 식사도 거르고 있습니다."(장명숙 하나은행 서울 마포역 지점 과장) 주요 은행들이 기존의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혜택을 통합한 일명 '만능통장'의 정식 판매를 개시한 6일 수도권의 각 지점 창구에는 오전부터 밀려드는 통장 가입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저축과 예금ㆍ부금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것으로 무주택자는 물론 주택보유자나 만20세 미만의 미성년자 등 누구나 1인 1통장으로 가입 가능하다. 신한ㆍ우리ㆍ하나ㆍ기업은행과 농협 등 만능통장 판매 5개 은행은 판매 첫날 가입자가 대거 몰릴 것을 예방하기 위해 약 한 달 전부터 사전예약을 받았음에도 첫날 북새통을 피할 수는 없었다. 주요 은행 영업지점은 오전9시 문을 열자 만능통장 가입 행렬이 쉴새 없이 이어지면서 창구 영업 마감 시간인 오후4시를 넘어 30분~1시간씩 사실상 연장 근무를 할 정도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서울 강남ㆍ강북, 경기 지역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영업점에서 비슷했다. 창구 직원들은 가입 인파가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계속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만능통장 가입자들은 대부분 신규 고객들이었다. 특히 자녀와 배우자 등 가족 명의로 한꺼번에 여러 개의 통장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치 '패밀리 세트' 상품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의 이연아 과장은 "기존의 청약예금에서 갈아타신 경우는 10~20% 정도였고 대부분 신규 가입자였다"며 "대부분이 자신 명의로 이미 가입한 청약예금 등은 그대로 두고 가족 이름으로 만능통장을 신설하신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서울 창천동의 신한은행 신촌지점을 찾은 주부 장모(45)씨도 "제 이름으로 이미 들어놓은 청약예금은 1순위라 깰 수가 없어 고등학생인 아들ㆍ딸 만능통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능통장 가입자들은 대부분 거치식보다 매월 2만~50만원씩을 예치하는 적립식을 택했다. 월간 이체금액은 주로 2만원이나 10만원대가 많았다. 10만~15만원씩 2년간 예치하면 지역별로 국민주택 이하 규모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지는 200만~300만원의 불입금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보다 훨씬 고액의 월납금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도 고양시 주엽동의 공태귀 신한은행 일산중앙지점 과장은 "미성년자 가입은 10건 중 3~4건 정도로 주로 월납 2만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고 30대 이상 연령자는 대부분 매월 10만원씩 납입하는 것을 택했다"고 전했다. 50만원의 고액 납입을 택하는 이들도 종종 있었는데 이들은 만능통장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금리도 일반 적금보다 높다는 점에 착안해 기왕이면 많이 불입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만능통장은 가입자들이 희망하는 청약주택 평형은 연령대별로 나뉘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곽은옥 농협 정자역 지점 팀장은 "주로 젊은 가입자나 자녀들의 통장을 만드시는 분들은 국민주택 이하 규모(전용 85㎡ㆍ기존 25.7평) 청약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고 30대 중반 이후 고객이 본인용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그 이상 평형의 주택을 염두에 두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만능통장의 청약 주택 규모는 가입시 정하지 않고 청약 시점에 정하면 된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날 각 은행별 만능통장가입자 중 수도권 무주택 도시근로자 1명씩을 선정해 1호 통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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