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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의 동반자 역할을 해온 기업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조준희(사진) 기업은행장은 8월1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창립기념식을 열고 미래전략을 담은 비전을 발표한다. 조 행장은 또 올해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선정된 정홍기 오영산업 대표와 권회현 대한솔루션 대표를 초청해 헌정식을 갖고 오후에는 역대 은행장들을 초청해 임직원들과 함께 창립 50주년 기념만찬도 열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961년 8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출자한 국책은행으로 설립돼 50년간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주력해왔다. 특히 오일쇼크,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경제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기업생태계의 뿌리인 중소기업들에 '든든한 우산' 역할을 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2년 반 동안 중소기업에 17조6,000억원을 대출, 은행권 전체 중기대출 순증가액 19조3,000억원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공격적인 대출에도 5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2조원가량의 순이익을 기록, 신한ㆍ우리은행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자산 대비 수익률은 1위에 올랐으며 대출연체율은 0.67%로 5대 은행 평균(0.78%)보다 낮았다. 기업은행은 올 들어 개인고객 1,000만명 돌파 등 개인수신을 늘리는 한편 카드ㆍ퇴직연금 등 비은행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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