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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연말까지 세일 혈전
입력1999-09-28 00:00:00
수정
1999.09.28 00:00:00
구동본 기자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빅3는 우선 다음달 1일부터 18일간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하며 11월에는 회사 창립 또는 본점 개점일 축하 사은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12월에는 새천년을 앞두고 대규모 이벤트를 벌이며 예년처럼 연말감사세일도 실시할 예정이다.징검다리 세일의 대세를 가름할 것으로 보이는 가을 정기세일에서 빅3는 일단 혈전의 무기라 할 수 있는 세일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숙녀매입부 이원준(李元濬) 부장은 『그동안 태풍과 늦더위로 가을상품의 판매가 부진, 현재 전체 세일물량 확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물량부분에서 중소·중견백화점에 비해 항상 여유가 있는 빅3조차도 인기상품 물량의 경우 절대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빅3는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에 현금결제 등 결제조건을 경쟁업체에 비해 유리하게 해주는 등 치열한 물량확보전을 펼치고 있다.
또 빅3는 골프용품 및 의류 특별기획전, 혼수용품전, 신사정장 기획전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초반기세를 장악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이용대금에 대한 세제혜택 부여 등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확대 정책에 따라 신용카드 구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백화점 자사카드 사용 고객에 대해 추가할인해주는 브랜드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가을 정기세일이 끝나면 11·12월에 몰려 있는 빅3의 회사 창립 또는 본점 개점일을 전후해 대규모 사은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는 11월20일 창립 20주년, 현대와 신세계는 각각 12월1일과 11월7일 본점 개점 14주년과 69주년을 맞이한다. 롯데는 이 사은행사를 위해 100만점 상품 판매전을 준비중이며 현대·신세계도 풍성한 기획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촉팀 김대현(金大鉉) 팀장은 『예년에도 상징적 의미가 큰 본점개점일에 맞춰 사은행사를 했지만 올해에는 특히 백화점업계 선두인 롯데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빅3간 판촉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에는 지난 97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감사세일」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새천년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빅3의 감사세일 열기가 더욱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일부 백화점은 이미 뉴밀레니엄 행사준비위원회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빅3는 이처럼 예정된 징검다리 세일에 실시할 사은품·경품행사의 방법과 시기를 놓고 고심중이다. 업계가 자율적으로 과도한 사은품·경품행사를 자제하기로 이미 합의, 협력업체 부담의 사은품행사가 예전처럼 여의치 않은데다 단일가액이 1,000만원 이하 경품의 경우 반기에 한번만 실시할 수밖에 없어 사은품·경품행사의 방법과 시기의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구동본
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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