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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대치동, 불법 주정차로 몸살


학원가 대치동, 불법 주정차로 몸살 학부모 차량으로 1개 차로는 주차장化CCTV 설치하고 매일 단속해도 속수무책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변지혜 인턴기자 학원가가 밀집한 대치동 은마아마트 입구 사거리 근처. 불법 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퇴근시간이면 주변을 지나는 차량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불법 주정차 차들은 근처 학원에 자녀들을 보내고 주변 커피숍 등에서 이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세워놓은 것이다. 주변 정체에 대한 민원으로 강남구청은 지난 2005년 단속 CCTV 카메라를 설치하고 수시로 단속을 하지만 근처 학원, 커피숍 등의 주차공간이 충분치 않아 학부모들은 단속을 무릅쓰고 불법 주정차를 지속하고 있다. 6일 저녁 시간. 은마아마트 입구 사거리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아예 1개 차로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대치사거리로 우회전하려는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곳을 자주 지난다는 개인택시기사 한모씨는 "단속으로 예전보다 나아졌기는 하지만 불법 주정차는 여전하다"며 "낮에는 큰 문제가 안되지만 통행량이 늘어나는 퇴근시간에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단속 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카메라를 피할 수 있는 사각지대에 차를 세워두기 때문이다. 매일 이곳에 온다는 한 학부모는 "커피숍 등에 대리주차를 해주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이 알아서 CCTV 카메라를 피할 수 있는 도로에 주차해준다"고 말했다. 불법 주정차로 단속돼 벌금을 낸 학부모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일주일에 세 번 같은 자리에 정차해놓는다는 학무보 박모씨는 "주차 딱지를 5번 넘게 떼였다"며 "하지만 마땅한 주차공간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차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청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CCTV 카메라도 여러 곳에 설치하고 경찰과 함께 매일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불법 주차를 근절할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엄마들이 불법 주정차에 따른 법칙금을 감수하면까지 이곳을 찾는 이유는 입시 등 자녀들의 교육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아들이 외고 입시를 준비 중이라는 안모씨는 "주차난을 겪으면서도 아들을 굳이 차로 데려다 주는 것은 다른 엄마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며 "커피숍 등에서 다른 엄마들을 만나야지 같이 과외 팀이라도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엄마들끼리 모여서 담임선생님 이야기부터 학원 정보, 입시 상담 등 자녀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다"며 "여기에 오지 않으면 정보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럴수가! 세상에 이런일이…요지경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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