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이 NG의 원흉?' 8월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ㆍ제작 오퍼스픽쳐스).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를 벗고 거친 액션으로 돌아온 원빈의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원한 '오빠'일 것 같은 원빈이 '아저씨'로 돌아왔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하지만 그다지 아저씨답지 않은 그의 외모는 촬영 현장에서 NG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나이트클럽 촬영 장면이 대표적이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모인 터라 주연 배우들과 보조출연자들이 질서없이 섞였다. 당연히 보조출연자의 시선은 원빈에게 향했다. 춤을 추는 장면 임에도 원빈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이정범 감독은 NG를 연신 외쳤다. <아저씨>의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한번쯤 봐도 티가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모니터를 하다가 원빈을 향한 보조출연자들의 시선 처리 때문에 재촬영을 해야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결국 원빈의 뛰어난 외모 때문에 빚어진 촌극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극 초반 등장하는 전당포 장면도 원빈의 외모 때문에 피해(?)를 봤다. 극중 특수요원 출신인 태식(원빈)의 직업은 전당포 운영. '전당포 귀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인물답게 최대한 존재감 없이 무색무취하게 그려내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어떤 분장도 그의 빛나는 외모를 가리기는 어려웠다. 이 관계자는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눈에 띄지 않게 그리려 노력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꾸며도 도드라져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아저씨>는 불행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후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던 전직 특수요원이 범죄조직에 인질로 잡혀 간 이웃 소녀를 구하기 위해 다시 세상 속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액션 영화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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