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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석유시설 폭격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친위부대가 반정부 시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동부 주요 석유시설을 직접 폭격했다. 카다피군이 브레가 등 석유 거점 도시를 공격한 적은 있지만 원유 시설을 직접 타깃으로 삼아 포격을 퍼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폭격 사실이 전해지면서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2%이상 급등하는 등 국제 원유 시장이 또 다시 출렁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다피군은 이날 밤 반정부 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도시 라스라누프 인근 에스 시데르(Es Sider) 송유관에 20여개의 폭탄을 퍼부었다. 에스 시데르는 리비아의 주요 석유 수출항 중 하나다. 압델하페즈 고카 반군 대변인은 “카다피 정권 친위부대가 라스라누프의 원유시설을 집중적으로 폭격했다”며 국제사회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 폭격 장면이 아랍 TV에 중계되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뜀박질했다. 북해산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IPE)에서 전일 대비 2.6%까지 치솟으며 장중 116.18달러까지 거래됐다. 이에 따라 원유 시장 관계자들은 카다피 원수가 추가적으로 원유 시설 공습을 단행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T는 국제사회 군사개입 압박이 커질수록 카다피 정권이 또 한번 석유 시설 파괴를 협박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AFP통신은 카다피가 자신의 최대 자금줄인 석유 시설을 마구잡이로 파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공격은 단순 위협용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디젤유 저장시설만 폭격을 받았을 뿐 원유시설에는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리비아 국영 TV는 이번 폭격이 알카에다 소속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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