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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익성 악화 본격화 하나

예대마진 0.3%P 떨어져 순이자마진 하락<br>국고채 수익률도 지속 하락 역마진 위험도



은행들이 예대마진 및 채권투자 수익률 하락 등으로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금리하락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예대마진 축소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채권운용 부문에서는 국고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역마진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1월말 기준 총수신 금리는 4.55%로 전월의 4.80%보다 0.25%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이 기간동안 7.50%에서 6.95%로 0.55%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대출금리 하락속도가 예금금리 하락속도를 상회하면서 시중은행의 1월중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은 전월에 비해 오히려 0.3%포인트 떨어졌다. 예대마진 하락은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떨어뜨리게 된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NIM은 2006년 3.73%, 2007년 3.45%, 2008년 2.99%를 기록하는 등 하향추세에 있다. 신규광 SK증권 은행업종 애널리스트는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 적용도 불가능해 은행권의 예대마진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 및 대기업ㆍ가계대출 연체율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월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동기대비 1.08%포인트 상승한 2.36%를 기록했으며, 대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도 이 기간동안 각각 0.25%, 0.15% 올랐다. NIM하락과 연체율 증가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채투자 부문에서도 역마진에 노출돼 있다. 국고채 1년물 수익률이 3.8%대, 5년물 수익률이 4.6%대인 상황에서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3.5%대를 기록하는 등 운용수익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 A수준의 우량 회사채는 6.0~7.0%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신용경색으로 일반 회사채 투자에 나서기가 꺼려지는 상황"이라며 "국고채 중심으로 채권운용을 가져갈 경우 역마진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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