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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새패러다임을 찾아서] 개인연금 401K 플랜
입력2000-01-03 00:00:00
수정
2000.01.03 00:00:00
이병관 기자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금우대 갹출형 개인연금인 401K플랜이다. 지난 74년 레이건 대통령당시 정부주도하의 개인연금제도가 지급불능위기에 빠지자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만든 상품이다. 미국 봉급생활자에 가장 인기있는 상품으로 2000년말까지 미국인의 90%가 가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401K가 정부주도의 연금제와 달리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지원, 각종 세금혜택뿐 아니라 개인 스스로 노후보장책을 마련토록 책임지웠다는데 있다.
이 플랜에 가입하면 회사와 개인이 봉급의 일정비율을 정년때까지 갹출해 개인이 직접 투자상품을 골라 노후에 대비하게 된다.
미국 전역에서 401K 플랜을 통해 축적된 자금은 지난 10년동안 연평균 18% 증가했고, 97년말 적립금이 1조달러를 넘었다. 2000년엔 1조5,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샐러리맨들은 한국처럼 퇴직금 제도가 없고, 자식에 기대어 사는 풍습도 없기때문에 은퇴 연금을 적립하고 있다. 적립금을 가장 크게 불릴 수 있는 상품이 주식시장이다. 은행계좌에 저축을 하거나 채권을 사두면 연간 6% 내외의 안정적 이자를 얻지만, 주식시장은 95~98년 사이에 20%의 수익을 보장해줬다.
401K는 미국인에게 짧짤한 재산증식과 노후보장을 가져다주고 뉴욕증시에는 개미군단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됨으로써 초활황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혹자는 이 플랜을 20세기말 인간이 만들어낸 마지막 걸작품으로까지 표현하고 있으며 일본도 401K플랜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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