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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아시아 시장에 대해 역내 교역을 확대하고 자체 금융 기능을 강화해 경제공동체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회장은 18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회의의 '코리안 런치' 특별 세션 기조연설에서 "아시아가 역내 교역을 확대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더욱 효과적인 아시아 금융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경제위기 이후 한국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아시아에서 역내 교역을 늘리기 위한 무역자유화가 촉진돼야 한다"며 "아시아 경제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는 더욱 역동적인 토론이 한국ㆍ중국ㆍ일본ㆍ아세안 국가들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아시아 역내의 금융 기능 강화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 채권 시장을 강화해 역내 투자자들이 서방 금융기관이 아닌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도록 하자"면서 "또한 서구의 신용평가기관이 동아시아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를 잘 아는 새로운 신용평가기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지역 금융 시장 성숙과 함께 시장의 안정도 필요하다"면서 "아시아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국제기구, 즉 아시아통화기금(AMF) 같은 기구가 탄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 5월 초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아세안+3(한ㆍ중ㆍ일)' 재무장관회의 때 합의된 '치앙마이이니셔티브(역내 상호 자금지원 체제)'가 AMF 탄생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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