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내 전략구역의 투자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달 말 2차 뉴타운지구 내 개발 파급 효과가 큰 구역을 전략구역으로 선정, 집중 지원하겠다고 발표 하면서부터다. 뉴타운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략구역 내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호가도 급등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업완공까지는 남은 절차가 많고 주민동의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략구역, 호가 급등 매물 품귀=서울시가 전략구역에 대해 올해 10월까지 구역지정을 하고 연말까지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사업시행 인가까지 내준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 심리가 높아졌다. 교남뉴타운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교남1구역은 사업추진속도가 빠른데다 전략구역으로 지정돼 매수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작년 평당 700~800만원 하는 시세가 지금은 1,300~1,500만원까지 올라섰지만 매물이 자취를 감춰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아뉴타운 인근 한길공인 관계자는 “전략구역으로 지정된 강북 5ㆍ6구역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독주택이 많은 강북 6구역은 조합원수가 적어 투자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천호뉴타운에 위치한 가야부동산 관계자는 “전략구역인 천호 1ㆍ2구역 호가가 오르고 있다”며“하지만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어 실질적인 거래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최근 개발기본계획 승인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노량진 뉴타운은 전략구역 발표로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고 있다. LBA공인 관계자는 “10평 이하 시세는 평당 1,500~2,000만원, 30평형대 기준은 평당 1,000~1,300만원 대로 전략구역 지정 후 평당 100~200만원 가량 가격이 뛰었다”라고 말했다. ◇변수 많아 투자 신중=서울시는 지난 6월말 2차 뉴타운 18개 구역, 균형발전촉진지구 11개 구역 등 모두 29개 구역을 전략구역으로 선정하고 2007년까지 1,192억원을 도로ㆍ공원 등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가시적인 개발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들 전략구역은 서울시의 집중적인 지원에 힘입어 향후 사업 진척 속도가 빨라지고 도로ㆍ공원 등 기반시설도 완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변수가 많아 사업성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략지구 대부분은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완공까지는 10여 개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충돌 등의 문제 없이 사업을 원만하게 끌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존의 뉴타운 사업도 진척이 더딘데 오는 10월 3차 뉴타운까지 지정되면 향후 사업 진행을 더욱 낙관하기 힘들어 진다”라며 “전략구역은 사업이 빨라질 수 있지만 다른 지역이 흐지부지 된다면 투자가치는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라며 신중한 투자자세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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