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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버블과 함께 사라진 '두바이의 꿈'

빚으로 중동 비즈 허브 구축 야심이 몰락 불러<br>성장률 추락속 부동산·주가 폭락…부도 우려도<br>100억弗지원한 UAE정부가 '마지막 버팀목'



부동산 버블과 함께 사라진 '두바이의 꿈' 빚으로 중동 비즈 허브 구축 야심이 몰락 불러성장률 추락속 부동산·주가 폭락…부도 우려도100억弗지원한 UAE정부가 '마지막 버팀목'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한때 '중동의 진주'로 불리며 중동 경제의 슈퍼 파워로 군림했던 두바이가 휘청거리고 있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를 구성하는 7개 부족국가 가운데 하나인 열사의 나라 두바이를 대역사의 현장으로 만들었던 역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제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지난 23일 UAE 연방정부는 1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두바이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두바이는 여전히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관측통들은 UAE 연방정부의 지원은 그간 자율성을 만끽해 온 두바이를 정치경제적으로 옥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바이의 불행은 빚으로 중동의 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하려던 지나친 야심에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원유 등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두바이는 금융허브 건설을 통해 경제구조를 개선하려 했으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이 같은 목표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두바이 경제를 이끌어 왔던 것은 자연에 맞선 인공 섬(팜 주메이라) 조성, 올 하반기 완공되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 두바이 등 대규모 건설 경기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부동산 경기가 추락하면서 위기가 엄습했다. 해외 투자자금은 썰물처럼 빠져 나갔고, 신규 투자와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는 동결되면서 빚만 고스란히 남는 지경이 됐다.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은 최근 분석기사를 통해 "금융, 부동산, 관광으로 급성장해온 두바이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 분야 모두 몰락하면서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논평했다. 두바이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2.5%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8%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추락'에 가깝지만, 이마저도 달성할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해 초 6,300선을 넘보던 두바이 증시도 1,600아래로 밀리는 등 죽을 쑤고 있다. 현재 두바이 정부와 정부 소유 기업들의 총 채무 규모는 두바이 국내총생산(GDP)의 110% 수준인 800억달러. 이 가운데 올해 상환해야 할 채무 규모는 1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두바이의 경제 위기가 지금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각해질수록 해외 자본에 외존하는 두바이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바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국가 부도 리스크 지표인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두바이의 CDS 지표는 한 때 1,000베이시스포인트(bp)를 웃돌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는 아일랜드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걸프 지역 다른 국가들의 CDS가 두바이의 절반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신기루에 구축해 온 두바이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외 자본의 엑소더스가 진행되면서 한때 전세계 타워크레인의 25%를 끌어 모았던 두바이의 건설 현장은 곳곳이 중단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두바이 인구의 90%를 차지했던 해외 근로자들도 일자리를 잃고 두바이를 떠나고 있다. 이미 수십만명의 해외 근로자가 두바이를 떠난 가운데 두바이 공항에는 외국인들이 버린 자동차도 3,000대에 이를 정도다. 부채 상환을 하지 못하면 출국이 정지되기 때문에 몰래 도망친 사람들이 버린 것들이다. 이 같은 해외 근로자의 유출은 소비와 부동산 수요의 위축을 불러 두바이 경제를 더욱 냉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천정을 모르고 치솟던 부동산 가격은 지난 수개월 새 50%가량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두바이의 고급 호텔 투숙률은 68.5%로 떨어져 전년 동기 80.6%에서 뚝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 "부동산 경기 호황을 발판으로 거침없이 성장하던 두바이가 이제 유령 도시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나마 UAE 연방정부의 지원이 마지막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번 100억달러 지원에 앞서 지난 22일 나스닥 두바이와 두바이파이낸셜마켓(DFM)의 지주회사인 국영 '보르세 두바이'가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25억 달러의 외채를 리파이낸싱하는데 성공했다. 두바이 지역은행인 EFG-헤르메스의 모니카 말렉 연구원은 "두바이가 UAE연방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음이 증명된 것"이라며 "이는 두바이가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있음을 금융시장에 알리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 UAE연방정부의 지원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인기기사 ◀◀◀ ▶ 졸업이 안쓰러운 부모님 "우리 아들만 백수도 아닌데…" ▶ "그거 했지?" 자꾸 되묻는 최대리 알고보니… ▶ 이번엔 라트비아發 금융위기 오나 ▶ 초임 삭감 '잡셰어링' 삼성·LG도 동참한다 ▶ "전세난이요? 여기는 매물없어 난리죠" ▶ 용인 아파트 분양권 값 회복세 ▶ KT-KTF 합병 승인… '공룡 통신사' 부상 ▶ 박담비에 금순디까지… '패러디' 맛들인 한나라 ▶ "이것이 바로 최첨단 5만원짜리 신권" ▶ "LCD업계도 재편되나" 촉각 ▶ 강남 재건축 경매물건 줄어든다 ▶ '2억4000만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출시 ▶ 쏘렌토 후속차 확 바뀌었네 ▶▶▶ 연예기사 ◀◀◀ ▶ MBC 보도국 파업 재개… 박혜진 아나 동참 ▶ 박희순, '광기'를 버리고 '웃음'을 취하다 ▶ 쥬얼리 박정아, 에티오피아로 떠난다 ▶ '엘프녀' 한장희, 가수 데뷔 임박 ▶ J.J. 에이브람스 "'스타 트렉' 후속편 김윤진 출연 대환영" ▶ '섹시스타' 메건 폭스 파혼 ▶ '꽃남' 김현중, 미국 유학 예정 ▶ '꽃남' 박수진-임주환 깜짝 합류 ▶ '어색한 사이' 이경규-최양락 뭉쳤다 ▶ 그룹 god 김태우 전역… "굶주려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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