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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주거래 잔액 급증… "반등 탄력" 기대

한국투자증권 분석

미국의 대주거래 잔액이 금융업종 중심으로 단기간에 급증, 글로벌 증시가 상승할 때 반등 탄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주거래란 주식을 빌려서 미리 매도한 후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통상 하락장에서 급증하지만 장 분위기가 바뀔 경우 그만큼 대기 매수 세력이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돼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대주거래 잔액 비율은 지난 2월 말 현재 3.8%로 1995년 집계를 시작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주거래 잔액 비율은 평소 2%대 초반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5월 3%를 돌파한 뒤 11월부터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NYSE의 대주거래 잔액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핵심인 금융업종”이라며 “씨티그룹의 경우 2월 말 대주잔액 물량(9,280만주)이 지난해 7월(2,720만주)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시장이 낙관적 증거를 발견해 반등할 경우 부메랑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미국 금융업종이 상승 모멘텀을 얻게 되면 쇼트커버링(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 매수세로 급상승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함께 화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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