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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세상에서 네가 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

[화제의 책] 세상에서 네가 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 최은숙 지음, "끔찍한 학교, 그래도 희망은 있다" 어느 날 전화 한통. "선생님, 우리 종민이가 쪽지를 써놓고 나갔어요. '저를 용서하신다면 베란다에 빨간 리본을 달아주세요' 이게 무슨 소리래요?" 손버릇이 나쁜 종민이는 남의 아파트에 들어가 물건을 '슬쩍'하다가 들통이 나, 그만 가출해버렸다. '노란 손수건'을 패러디 한 엉뚱한 쪽지를 남기고. 선생님의 대답. "이불 껍데기라도 벗겨서 빨리 걸어놓으세요." 현직교사(충남 목천중학교 국어과) 최은숙의 글 모음 '세상에서 네가 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문학동네 펴냄)에 나오는 '우리반 아이'의 일화이다. 최 교사는 "교문에 빨간 끈을 백 개, 만 개 매달고 정작 용서를 빌 사람은 우리들"이라고 말한다. 왜? 그동안 서로 마음을 나누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너희'들을 외롭게 만들었으니까. 이 책은 시골의 작은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속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마음을 열고 서로 신뢰하면 '따뜻한 교실'을 만들어 낼수 있다는 저자의 믿음이 실려 있다. 책에 담긴 작은 이야기들은 모두 "학교는 끔찍하지만 그 속에서 울고 웃고 자신을 발견해내고, 삶을 통째로 나누는 그들이 있으므로 절망의 접점이 곧 희망"이라는 결구로 모아진다. 문성진기자 입력시간 2000/12/05 18: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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