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가 지분 일부를 매각한 외환은행의 주가 전망이 부정적이지만 론스타로부터 극동건설을 매수한 웅진홀딩스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웅진홀딩스는 22일 장 마감 후 극동건설 지분 98.14%를 론스타로부터 6,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금액은 당초 예상(4,0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가 신규 사업 진출을 추진해온 웅진홀딩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웅진그룹이 지속적으로 사업확장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인수금액은 최근 건설주 상승 추세로 볼 때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론스타가 지분 일부를 매각한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격하게 위축됐다. 이날 외환은행의 주가는 전날보다 3.42% 급락한 1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명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론스타가 일부지분을 매각한 것은 전체 지분 매각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번 지분 매각은 은행주 전체 인수합병(M&A) 이슈에 부담스런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에는 우호적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론스타에 지불하는 인수대금 부담이 다소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희망자인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등에는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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