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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기업들, 순수예술 지원 확대를

많은 사람들이 21세기는 문화와 감성의 시대라고 하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일본의 노무라경제연구소는 한 보고서에서 “21세기는 창의성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로 아이디어가 생산수단이고 창의성이 비교우위 요소이며 문화력이 국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다”라고 전망했다. 즉 문화선진국이 미래사회를 지배할 것이라는 얘기다. 예술분야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여겨졌던 창의성이 이제는 세계 무한경쟁시대에 있어 경제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지정기부금 제도나 부가세 면세제도 등 여러 가지 문화 지원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세제 혜택의 확대는 정부와 기업의 의지에 따라서는 우리 문화 부흥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부응하여 많은 기업들도 기업별로 수천억원씩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편성해 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이 대중인기에 편승하거나 지나치게 기업 이익에 맞춰지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기업도 천문학적인 기금으로 자체 하부 문화조직을 만들어 계열사처럼 운영하면서 자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가동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국민의 세금으로 학교를 세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듯이 우리는 정부가 모든 문화 발전의 근본이 되는 순수예술의 지원은 오페라하우스와 문화예술회관을 짓고 베토벤과 모차르트 음악의 감동을 줘야 한다는 인식을 갖기를 바란다. 특히 문화산업의 영원한 파트너일 수밖에 없는 기업은 문화 지원이 기업 이익 중 일부로 아름다운 사회공헌을 이루고 그 결과 국민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국가 발전에도 이바지한다는 차원에서 지원을 늘려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외부의 순수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려 창의성과 다양성이 생명인 문화예술의 근간을 다지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확대해갈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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