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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매도공세 언제까지...

상반기까진 만기물량 잇달아「장세반전의 열쇠」 투신사의 주식매도 공세는 언제나 끝이날까. 투신사의 대량매물이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3월결산이 마무리된 투신사들이 이달들어서도 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신권의 매도강도는 약해지겠지만 매도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매각수익증권의 처분이 일단락돼 급히 처분해야 하는 주식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구조조정, 신규자금 유입 감소 등 투신권이 처한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매수를 부추길 요인이 없다는 얘기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이어진다=투신사들이 더 이상 주식을 팔지 않으려면 환매대기세력이 줄고 신규자금이 들어와야 되지만 현재 분위기로 보아서는 이는 불가능해 보인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950~1,000포인대를 기록한 지난해 7월 설정된 주식형 수익증권 규모가 11조원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 투신의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가 만기 6개월짜리인 점을 감안하면 이때 설정된 펀드의 경우 언제든지 환매요구를 할 수 있어 투신권의 입장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물론 최근들어 투신사들의 매도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주가지수가 워낙 낮아 고객들이 환매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수가 900선을 돌파할 경우에는 잠복중인 환매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투 관계자는 『최근들어 환매가 줄어들고 미매각 수익증권 해소로 매도물량이 크게 줄고 있지만 현재 10~20%의 평가손실을 본 투자자들 중에서 원금이 회복되면 돈을 찾겠다는 대기세력이 많아 지수가 900선을 넘어서면 환매가 다시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특히 만기도래한 수익증권이 많아 이 물량이 해소되는 상반기까지는 순매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추얼펀드 만기물량도 복병=4일 현재 한국·대한·현대 등 3대 투신사의 미매각수익증권의 규모는 3,000억원대로 2주일전에 비해 절반이하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번달에는 대규모 뮤추얼펀드 만기물량이 쏟아져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만 9,600억원어치의 뮤추얼펀드 만기물량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다음달에도 2,900억원상당이 만기도래하기 때문이다. 4조원대에 달하는 은행 단위형 금전신탁 만기도 만만치 않다. 주식편입비율을 30%만 잡아도 이 부분에서만 1조원대의 매도물량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안은 신규 주식형자금 유입밖에 없다=투신권의 매도공세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러나 주식형 수익증권에 유입되는 자금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한달동안만 보더라도 후순위채(CBO)·하이일드펀드를 제외한 순수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탁금액은 2조2,655억원이나 감소했다. 대투 이상호 주식투자부장은 『신규자금이 공모주 청약이점이 있는 후순위채 등으로만 편중돼 투신권이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면서 『투신권의 매수기조를 강화시키려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고진갑기자GO@SED.CO.KR 입력시간 2000/04/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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