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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자본구조 여전히 취약하다

국내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선진국 수준까지 높아지긴 했지만 원리금을 부담해야 하는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의 비중이 커 자본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늘면서 은행의 위험가중자산비율은 69.1%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내실경영이 여전히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일반은행의 BIS비율은 97년말 7.0%에서 지난해말 10.52%까지 높아졌다. 이는 미국(12.8%)보다는 낮지만 영국(11.2%), 일본(10.5%)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BIS비율 가운데 6.36%포인트는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기자본확충을 위해 지원된 총35조9,000억원의 공적자금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은행은 BIS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증자, 내부유보금 등 기본자본을 확충하기보다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확충에 기대 다른 나라보다 자본구조가 취약했다. 선진국의 경우 BIS비율 중 기본자본비율은 미국(10.0%), 영국(7.8%) 등이 국내은행(6.3%)보다 높았다. 특히 총자산대비 위험가중자산비율은 지난 99년 62.0%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69.1%로 점차 높아지고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경고했다. 위험가중자산은 은행권이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늘리면서 97년말 35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말 440조1,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한편 국내은행의 지난해 ROA는 0.6%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 미국(1.3%)이나 영국(0.8%)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독일(0.2%), 일본(-0.6%)에 비해선 높았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 대비 비이자이익 비중은 1.0%로 미국(2.6%), 영국(1.4%)에 비해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이자수익 의존도가 큰 수익구조는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업무다각화, 수수료 현실화 등을 통해 비이자부문의 수익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외형위주의 전략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내실경영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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