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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경제인] "지역 특화 전시회 유치 통해 수익 창출 힘 쓸것"


“이공계 전문학회 등 지역 특화 전시회 유치에 노력하겠다”

“전문학회와 지역 특화 전시회 유치를 통해 지역의 대표 컨벤션 센터로 도약하겠습니다.”

김명신(사진) 코엑스 창원컨벤션센터(CECOㆍ이하 세코) 사업단장이 기계공업 요람인 창원의 특성을 살려 ‘용접ㆍ절단기기전’ 등 전시회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세코 전성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세코는 2005년 개관 이후 해마다 6억~16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경남도와 창원시의 예산으로 구멍을 메워왔다. 이런 가운데 이공계 전문학회와 지역 특성에 맞는 전시회를 잇따라 유치하며, 지난해 1,200만원의 첫 흑자를 기록했다.

김단장은 “비록 미미한 흑자이지만 공익적 목적 사업을 주로 하는 컨벤션센터가 흑자를 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적 여건과 주변 인프라가 열악한 지방 컨벤션센터인데다 쇼핑몰 임대 등 부가 수익시설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성과를 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흑자를 냄으로써 당장 경남도와 창원시가 예산으로 메워 오던 손실금을 없애 그만큼 재정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세코가 지난해 이 같은 경영성과를 이룬 데에는 코엑스의 노하우와 보이지 않는 데서 일하는 직원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김 단장을 비롯해 세코 사업단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은 코엑스 소속이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세코를 개관 때부터 코엑스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코엑스에서 전시 분야를 전문으로 담당했던 김 단장이 세코 사업단장으로 부임한 것은 지난 2007년 하반기.

김 단장은 “세코가 공익적 목적이 있으면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우선 고려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코 자체적으로 수익을 올려 지방재정 부담을 더는 방안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고 회고했다.

그가 고민 끝에 찾아낸 ‘묘안’은 지역 특화였다.



우선은 전문 학회를 많이 유치하고자 노력했다. 학회 중에서도 이공계학회를 유치하는데 공을 들였다. 창원은 기계공업의 요람일 뿐만 아니라 재료연구소, 전기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이 있고 주변에는 세계 제일의 조선기업이 있는 등 이공계 학회를 열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었다.

김 단장은 마케팅팀장 등을 서울의 금속재료, 조선, 기계, 전기 관련학회에 보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도록 했다. 만나서 설명도 하고 집행부를 초청해 세코의 회의시설 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세코에서는 ‘한국화학공학회 학술대회’ 등 8개 이공학회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로써 세코는 명실상부한 이공ㆍ환경 분야 대표 컨벤션센터로 자리매김했다.

김 단장이 승부를 건 두 번째 묘수는 지역 특화 전시회였다.

‘자동화정밀기기전’, ‘수송기계부품전’, ‘공작기계전’, ‘용접ㆍ절단기기전’ 등이다. 이들 전시회는 모두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경남의 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전시회여서 규모나 내용에서 성공적이었다.

이 중에서도 김 단장이 가장 많이 애정을 쏟은 전시회는 ‘용접ㆍ절단기기전’이다. 기계, 수송, 조선 산업체가 밀집한 창원지역이 전국 최대 용접ㆍ절단기기 수요처 임을 고려한 전시회였다.

대한민국의 지방도시에서 열리는 전시회임에도 이 전시회에는 세계 10대 용접기기 제조업체가 모두 참여하고 세코 전시장이 비좁아 복도에까지 전시부스를 차려야 할 만큼 성공적인 전시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전시회는 지식경제부가 인증하는 우수전시회로 선정돼 국비 보조금까지 받고 있다.

김 단장은 “용접ㆍ절단기기전은 이미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시회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가전전시회에 가전을 내장한 자동차가 전시되듯 인접분야까지 전시분야를 확장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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