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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이통시스템 특허, 삼성-루슨트 '포괄공유'

삼성-해외시장 확대, 루슨트-기술력 확보 '윈윈' 궁합찾기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분야의 특허기술을 포괄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리더’의 자리를 굳히기 위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통신장비 업체 루슨트와 3.5세대 이동통신인 ‘HSDPA’등의 시스템 관련 기술을 포괄적으로 공유(크로스 라이선스)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일본 소니와 반도체ㆍ디지털영상가전 등에서 포괄적인 특허 상호사용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미국 모토로라와 휴대폰 분야 특허기술 공유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루슨트는 특히 ‘HSDPA(3.5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등 이동통신 관련 12개 특허기술이 ‘외국인 투자유치 및 고도기술 도입’에 해당된다며 지난 5월 산업자원부에 조세감면 신청을 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루슨트가 서로의 이동통신 시스템 기술 전반을 공유하기로 했다”며 “양사가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손을 잡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포괄적 기술제휴가 올해부터 문이 열릴 세계 HSDPA 시스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세대 이동통신인 ‘CDMA’에 이어 3세대 ‘WCDMA’, 3.5세대인 HSDPA에 이르기까지 단말기와 시스템을 수직 계열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노키아 등 서구업체들의 견제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통신장비 시장의 경우 알카텔ㆍ노텔ㆍ루슨트ㆍ노키아 등 서구 업체들의 ‘텃세’가 강한 데다 저가 경쟁력을 앞세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까지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루슨트 역시 세계적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WCDMAㆍHSDPA 등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루슨트로서는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면 HSDPA 기술력 뿐 아니라 삼성의 막강한 휴대폰 제품군과도 궁합을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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