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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기기/디지털 음악시대활짝/생활속에 꽃피는 소리혁명/디지털산업

◎CD이어 DVD 등 첨단장비 속속선봬/완벽 음량·음질 무기 안방점령 급속음향기기가 「생활 속의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거실 한켠을 장식하고 있던 해묵은 전축판(LP·Long Play) 대신 깔끔하고 귀여운 콤팩트디스크(CD·Compact Disc)가 그 자리에 꽂혀 있다. 아날로그 음향기기의 대명사였던 LP는 CD가 이끄는 「디지털 음향」에 권좌를 내주었다. 지난 80년대 초에 등장한 CD는 30년 이상 군림했던 LP를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음향기기의 디지털화」는 「디지털 생활」이라는 새로운 모습을 만들었고 이를 선도한 것이 CD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CD는 CD­롬의 형태로 문자·영상·음악 등 모든 분야에서 전달매체로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음악용은 그 범위와 보급율에 있어 가장 주목할만한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 콤팩트카세트(DCC·Digital Compact Cassette)는 CD의 아성을 공략하기 위해 강력히 도전했으나 CD의 위력을 끝내 꺾지는 못했다. 최근 일본에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미니디스크(MD·Mini Disc), 레이저디스크(LD·Laser Disc) 등이 CD와 함께 디지털 시대를 열고 있다. 또 선진국에서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비디오디스크(DVD·Digital Video Disc), 디지털 앰프, 돌비 AC­3 서라운드 등의 기술이 음향기기의 디지털 시대를 꽃피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DVD다. DVD는 감상용으로 충분한 고화질과 고음질을 실현하면서 대화방식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디지털 앰프는 소리(아날로그 신호)를 전기신호(디지털 신호)로 바꿔 증폭시킨 뒤 다시 소리(아날로그)로 전환해 스피커로 전달하는 아날로그 앰프와는 달리 디지털 신호를 그대로 증폭시킬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 앰프는 크기가 작고 전력이 낮아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고 신호 왜곡현상이 없어 깨끗한 음질을 자랑한다. 디지털 AC­3 서라운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붐이 일고 있는 가정극장(Home Theater)에 가장 많이 채용되고 있는 음향시스템으로 이미 AC­3 앰프, AC­3 LD 플레이어 등이 사랑을 받고 있다. 차세대 TV로 떠오른 고화질TV, 디지털 케이블TV, DVD 등은 이 시스템을 이용한다. 「디지털 소리」(소리의 디지털화)는 「보다 더 원음에 가깝게」라는 음향기기의 대명제를 실현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약간은 잡음이 들어가고 「지직」거리는 맛이 있어야 인간적이라고 말하는 매니아들도 있지만 디지털 세상에는 디지털 음악이 흘러 넘칠 것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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