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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전 1승' 세계연합, 송도에선 다를까

美팀보다 호흡맞추기 어렵지만

변경된 경기방식 연합팀에 유리

데이 앞세워 17년만의 승리 노려

코스 개보수에 이어 선수 선발까지 마무리되면서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프레지던츠컵은 골프의 메이저리그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톱 랭커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다. 다음달 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400야드)에서 연습 라운드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가며 본 경기는 8일부터 나흘간 이어진다. 현재 세계랭킹 1~10위 가운데 유럽 선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을 제외하고 6명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상금이 없는 대회지만 선수들은 출전 자체를 명예로 여긴다.

한국(계) 선수 2명(배상문·대니 리)이 선수명단에 포함된 만큼 세계연합팀의 승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차례 대결에서 세계연합은 한 번(1998년)밖에 이겨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세계연합팀 수석 부단장인 최경주는 "미국은 한 해는 라이더컵(미국-유럽 대항전), 그 다음해는 프레지던츠컵에 나간다. 선수들의 호흡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수들을 일시적으로 모아서 경기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한계를 털어놓기도 했다. 올해는 경기 수를 34경기에서 30경기로 줄이고 일부 경기의 순서 결정권을 세계연합팀 단장에게 주기로 하는 등 세계연합팀에 다소 유리하게 경기방식이 바뀌었다.



제이슨 데이(호주·세계랭킹 3위)라는 확실한 카드도 있다. 2011년과 2013년 출전 당시 데이는 PGA 투어 통산 1승이 전부인 선수였으나 현재의 데이는 세계프로골프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다. 최근 5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담았다.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바클레이스 우승도 있었다. 평균 314.6야드의 무시무시한 드라이버 샷에 정교한 쇼트게임 감각까지 갖춘 데이는 미국팀의 조던 스피스(세계 1위) 등과 함께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닐 것으로 전망된다. 배상문과 대니 리가 최근 PGA 투어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고무적이다.

양 팀은 포볼(한 팀 2명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반영), 포섬(2명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18경기를 치른 뒤 마지막 날 1대1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모든 매치에는 1점씩이 주어지며 무승부는 0.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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