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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다우 0.91% 하락…재정절벽 우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0.88포인트(0.91%) 떨어진 1만3,190.84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54포인트(0.94%) 빠진 1,430.15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29.38포인트(0.96%) 내려간 3,021.01포인트에서 끝났다.

재정절벽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됐다. 미국 공화당은 전날 재정절벽을 피하려고 연소득 100만 달러 미만 가구의 세제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내용의 이른바 ‘플랜B’에 대한 표결 처리를 추진했다가 막판에 시기를 미뤘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의원들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의회가 ‘플랜B’를 가결 처리하더라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정절벽은 갑작스런 세금 인상과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로 기업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경제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연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각종 세제 혜택이 끝나면서 내년 1월1일부터 대부분 납세자의 세율이 치솟고 연방정부의 재정지출도 자동적으로 대폭 삭감된다. 정치권에서는 막판의 극적 타협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타결이 힘들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 11월 개인 소비와 소득은 전월보다 0.4%와 0.6% 각각 늘었다. 개인 소비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와 비슷했고 소득 증가율은 시장의 예측치보다 컸다. 미국의 11월 내구재 주문도 전월보다 0.7% 늘어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반면 1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하락했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는 12월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전월의 82.7보다 낮은 7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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