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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노사분규 속속 타결
입력1998-09-29 11:43:00
수정
2002.10.22 10:41:22
사상 초유의 9개 시중은행 연대파업으로 치닫던 은행 노사분규가 진통끝에 극적인 타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금융노련은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계속된 은행측과의 집단 철야협상이 끝난뒤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총파업을 강행하려 했으나 제일.서울.한일.상업.평화.충북.강원 등 7개 은행은 개별 노사협상을 갖고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했다.
이에따라 연대파업을 예정했던 9개 시중은행중 7개 은행의 파업 철회나 유보로사상 최초의 은행 연대파업은 사실상 무산됐으며, 월말과 추석연휴를 앞둔 자금성수기의 금융 대혼란도 피할 수 있게 됐다.
금융노련 秋園曙위원장은 6시간30분에 걸친 은행측과의 밤샘협상이 끝난 29일오전 6시10분께 기자회견을 갖고 "은행측이 요구하는 인원감축의 폭이 너무 커 협상이 결렬됐다"며 파업강행을 선언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노사는 그러나 곧바로 개별협상에 들어가 감원규모를 지난해말 전체인원 기준 33%로 하고 퇴직위로금은 3급이상 직원에게 9개월치, 4급이하직원에게 11개월치를 지급키로 잠정 합의했다.
제일.서울은행 노조원들은 이에따라 소속 지점 등 영업장으로 일제히 복귀,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노조 역시 은행측과의 개별 막후협상에 착수하면서 실제파업강행이 야기할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감안, 일단 파업을 유보하고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
평화.충북.강원은행 노조는 회사측이 제시한 인원 감축계획 및 퇴직위로금 규모에 공감을 표시,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외환은행 노조는 그러나 예정대로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파업을 강행, 은행측이 차.과장급 간부사원들과 본점 직원들을 일선 지점에 배치, 비상영업에 들어갔으나 거래 기업과 고객들의 예금인출과 대출상담이 지연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또 제일.서울.한일.상업 등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한 은행들도 명동성당에서철야농성을 벌인 노조원들의 영업장 복귀가 늦어짐에 따라 업무에 부분적인 차질이빚어졌다..
조흥은행 노사는 개별협상에 착수, 핵심쟁점인 구조조정의 폭과 시기를 놓고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으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업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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