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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그린스펀 예측보다 더 나쁘다"

채권 장단기 금리差 역전 심화…美 침체 가능성 50%<br>블룸버그, FRB 경기분석 모델 이용 주장


장단기 채권금리 역전과 금리 스프레드 차이 심화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50% 반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가 올해 말까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0%”라고 발언한 것보다 미국 경제를 더욱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그린스펀이 틀렸다: 채권수익률 곡선은 50%의 침체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그린스펀 전 의장이 재직시 FRB가 만든 경기분석모델을 이용,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위축돼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50%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장단기 금리차이가 역전되는 이른바 ‘수익률 곡선 역전’을 근거로 지난 60년 이후 단기채 수익률이 장기채 수익률을 웃도는 현상이 7번 있었고 이중 6번이 경기침체로 이어졌으며 지금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시간비용과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장기채 수익률이 단기채 수익률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높을 경우에는 안전자산인 장기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장기채 수익률이 오히려 단기채 수익률보다 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현재 미국 경제가 이 같은 국면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3개월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지난해 7월19일부터 추월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27일에는 금리 스프레드가 0.6%포인트까지 확대돼 2001년 2월 이후 가장 큰 금리차이를 보이고 있다. FRB의 채권수익률 경기분석모델은 장단기 금리차이 역전이 0.5%포인트 벌어질 경우 미국 경제가 다음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50%에 달한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현재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0.5%포인트를 훨씬 넘어선다. FAF어드바이저에서 7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토니 로드리게즈 펀드매니저는 “미국 경제는 분명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아마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수익률 곡선은 미국 경제 둔화를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의 장기채권 수익률이 낮은 것은 경기둔화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ㆍ일본 등 해외 중앙은행들의 경상흑자, 외환보유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채권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만으로 미국 경제 침체를 예견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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