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는 쓰레기" 애플 사장에 직격탄
"이제 애플을 떠납니다"영국 언론인 결별 편지 화제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는 이제 당신을 떠납니다. 이미 아이폰을 삼성전자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애플 마니아인 한 영국 언론인이 신제품'아이폰5'에 대한 실망감과 앞으로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www.edmundconway.com)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보도 채널 스카이 뉴스 경제 부문 편집자이자'실물 경제(Real Economy)'의 저자인 에드 콘웨이(사진)는 최근 애플 제품에 이별을 고하는 편지 형식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수신인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다. 미국의 경제전문 웹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콘웨이의 동의를 얻어 이 글을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옮겨 실었다. 현재까지 조회수가 27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콘웨이는 주근깨투성이던 10대 때부터 애플 제품과 함께 해왔으며 아이폰과 결별하기로 결심한 것은 아이폰5를 쓰고 나서다. 콘웨이는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6에 대해"아주, 아주 형편없다"며"이렇게 말해 유감이지만 새 아이폰의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쓰레기"라고 까지 말했다.
그는 "3년 전 아이패드 이후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은 적이 있느냐"고 물은 뒤"애플은 과거 가장 뛰어난 광고를 만드는 회사였지만 이제는 (다른 제품을) 깔보는 듯한 콘셉트를 광고에 내세우고 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 등 태블릿PC와 관련된 소송의 결과로 영국 법원의 명령에 따라 게재한 사과문을 언급하며 "이 글을 읽은 사람 가운데 애플이 지독스럽고 불쾌하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쓴 소리를 뱉었다.
그는 편지 마지막에 "앞으로 정보기술(IT) 기기를 산다면 애플 로고가 찍힌 것을 사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당신(애플)이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평범함에 질렸다"는 말과 함께'안녕(Goodbye)'이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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