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소와 네티즌들의 대부분은 내년에도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최근 중개업소 회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년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전체의 85%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응답자의 63%가 상승률은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5% 이상’은 22%였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서울ㆍ수도권의 입주 아파트 공급량이 감소하고 대선을 앞두고 기대심리가 작용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5% 정도 하락(9%), 보합세(4%), 5% 이상 하락(2%)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또 스피드뱅크가 최근 네티즌 4,8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도 집값 전망 설문에서도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5% 이상 상승한다’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으며 5% 미만의 완만한 상승세를 점치는 사람은 7.9%에 불과했다. 하지만 ‘5% 이상 하락’과 ‘5% 미만 하락’을 점친 응답자도 각각 29.3%와 6.4%를 차지해 중개업소 응답자보다는 상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내년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대폭 늘어나고 반값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직접 집을 사고 세금을 내야 하는 일반 수요자들이 중개업소보다 집값 안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 조사에서 내년에 가장 투자 유망한 부동산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재개발 지분’이라는 응답이 31.5%로 가장 많았고 신규분양 아파트(23%), 재건축 아파트(12.5%)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를 곳에 대한 답변으로는 강북 뉴타운(30.5%), 강남권(28.5%), 판교 신도시 인근(2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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