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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세계랭킹 15위 덴마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따르면 한국 빙구 사상 가장 강한 상대에 거둔 승리다.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김상욱(대명 상무), 브락 라던스키, 신상훈, 박우상(이상 안양 한라)의 연속 골을 앞세워 4대3으로 이겼다.
아이스하키는 각국 대표팀을 수준에 따라 그룹별로 나누는데 덴마크는 2003년 이후 1부리그에서 떨어진 적이 없는 강팀이다. 세계 23위 한국은 현재 3부리그 소속. 덴마크가 이날 1.5군 전력으로 나섰다고는 해도 3부리그 소속팀이 1부리그 팀을 꺾는 일은 극히 드물다. 지난해 여름 대표팀을 맡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출신 백지선(사진) 감독은 생일에 뜻깊은 승리를 선물 받았다. 덴마크 전지훈련을 평가전 2전 전승으로 마친 대표팀은 13일부터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열리는 3부리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 우승으로 2부리그로 승격하는 게 대표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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