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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창수 "아, 1타가 모자라"

마지막홀 버디 퍼트 살짝 빗나가 '아쉬운 2위'


위창수(37ㆍ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 마지막 날 분전 끝에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위창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루이지애나TPC(파72ㆍ7,34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찰스 하웰 3세(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3위였으나 선두 제리 켈리(42ㆍ미국)에 4타나 뒤져 있던 위창수는 1ㆍ2번홀 연속 버디로 시동을 걸고 7번과 14번홀에서도 1타씩을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단 1타 차까지 따라붙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7m 거리의 버디 퍼트가 살짝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 앞서 11번(파5), 12번(파4)홀에서 잇달아 2m 남짓한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위창수는 지난 2007년 US뱅크챔피언십, 지난해 텍사스오픈에 이어 통산 3번째 준우승을 기록하며 투어 우승의 꿈을 가시화시켰다. 또 47만400달러의 적지않은 상금을 챙겨 99만7,913달러로 시즌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켈리는 ‘199전200기’로 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그는 2002년 7월 웨스턴오픈에서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후 6년9개월, 200번째 출전 대회에서 어렵사리 우승컵을 안았다. 양용은과 최경주는 각각 공동 19위와 공동 24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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