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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단색화, 베니스 물들인다

박서보·이우환 등 6명 작품

5월 베니스비엔날레서 전시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사진제공=국제갤러리

하종현의 ''결합'' /사진제공=국제갤러리

정창섭의 ''작품 O 92'' /사진제공=국제갤러리

박서보의 ''묘법 No.89-79-82-83'' /사진제공=국제갤러리

1970년대를 풍미한 한국의 미술사조인 '단색화'가 세계 최고·최대의 현대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에 진출한다.

국제갤러리는 오는 5월 7일부터 8월 16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팔라초 콘타리니 폴리냑에서 벨기에의 비영리문화재단인 보고시안재단의 주최로 열리는 '단색화'전을 후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계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에 열리는 것으로 한국의 독립사조인 단색화가의 거장들이 국제적 평가를 받아 도약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베니스비엔날레를 겨냥해 인근에서 열리는 다수의 전시와 달리 이 '단색화'전은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병렬전시(collateral event) 중 하나라 더 의미있다.

출품 작가는 '묘법' 연작 등 수행에 가까운 반복 작업의 결과를 화폭에 옮기는 박서보(84), 고령토를 바른 캔버스에 색을 칠하고 떼내기를 반복하면서 특유의 균열과 공간감을 만드는 정상화(83), '선으로부터' '점으로부터' 연작 등 점을 찍는 행위와 정신성을 연결해 온 이우환(79)을 비롯해 한국 추상미술 1세대로서 푸른색 점을 무수히 반복해 찍은 '점화'로도 유명한 김환기(1913~1974) 등의 작고 작가까지 총 6명이다.



전시에 맞춰 알렉산드라 먼로 미국 구겐하임미술관 큐레이터 등 외국 큐레이터와 비평가들이 단색화에 대해 집필한 영문 서적이 뉴욕의 저명한 출판사 DAP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한국의 단색화는 미술사는 물론 미술시장에서도 저평가됐으나 최근 들어 유럽에서 탈피한 전후 미국의 추상미술, 단순한 자연·인공을 그대로 드러내 서구미술 답습에서 벗어난 일본의 모노하(物派)와 더불어 문화적 콤플렉스를 벗어나려 한 독자적 미술 양식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단색화를 다시 본 계기는 2012년 봄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의 단색화'전이었으나 이를 브랜드화해 적극적으로 세계무대에 알린 것은 2013년 10월 런던 프리즈에서 단색화 전을 연 국제갤러리의 공이 컸다. 세계 굴지의 미술관 관계자들에게 단색화를 알린 국제갤러리의 노력이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단색화 주요작가들의 작품가는 2년 전과 비교해 10배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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