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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年 1조 재고비용 줄인다

공급망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판매현황 실시간 파악<br>유통채널과 공조로 수요예측··· "日시스템 압도"



LG전자가 1년 이상 시일이 소요된 SCM(공급망 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완료, 최대 1조원 정도의 재고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LG전자는 최근 실시간으로 글로벌 판매 현황을 파악하고 최대 6개월 후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할 뿐더러 4주 이내 제품 수요에 대해서는 확정 분석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 해외생산법인, 유통망 등을 포괄하는 시스템의 가동하게 되면 제품 수요를 97%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V와 가전 등 주요 제품의 전세계 판매 현황과 구매선의 수요를 실시간에 파악할 수 있어, 재고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CM시스템은 제품의 판매현황을 종합해 수요와 공급 예측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 제품 유통현황 전산화는 기본이고 개별 유통망의 거래 담당자들의 사전 주문까지 일목요연하게 종합돼야 한다. 그만큼 높은 정확도가 요구돼 시스템 구축이 쉽지 않으며, 국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SCM 정도만 높은 수요 적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특히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수요 예측 프로그램인 CPFR시스템을 구축, 실시간으로 제품 판매현황 뿐 아니라 유통 단계의 수요까지 정확히 파악해 필요한 수량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LG전자 SCM시스템이 유통채널과의 공조로 수요예측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소니 등 일본 업체의 시스템을 압도하는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시스템 가동에 맞춰 다품종 소량 주문의 경우 셀라인 방식으로 매일 필요한 물량만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제품이 태그를 붙여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RFID시스템도 시범 도입해 공정상의 재고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SCM 구축으로 LG전자로서는 막대한 재고비용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재고 비용을 최소 7,000억~8,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2년 이상 SCM 시스템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강신익 사장이 TV사업을 맡으면서 "품질과 디자인 뿐만 아니라 SCM 능력이 경쟁사를 이길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며 "공급과 수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HP 미주지역 부사장이던 디디에 쉐네보를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로 영입하는 등 시스템 구축에 전력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요 예측이 가장 절실한 TV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SCM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며 "불황 속에 정확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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