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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업] 최고급정장 시중가 절반에 판매
입력1998-12-04 00:00:00
수정
1998.12.04 00:00:00
유명신사복 업체들이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독특한 영업전략으로 호황을 누리는 중소 의류 브랜드 제조업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미켈란젤로」라는 고유브랜드로 신사정장을 생산하고 있는 ㈜세우실업(대표 황규인. 黃圭仁·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397-3)은 공장직매장과 양판점을 결합한 대형 직매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저가 판매전략으로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를 너끈히 극복하며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세우실업은 공장 앞에 서울 명동이나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서나 볼 수 있는 세련되고 깔끔한 서구식 대형 직매장을 갖추고 있다. 이 직매장은 기존 직영점의 재고처리방식을 탈피해 갓 생산한 최고급원단의 신상품만을 시중가의 절반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파격적인 값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직영점위주 판매로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이 한 번 매장을 찾은 고객이 주변사람에게 소개하도록 하는 구전(口傳)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고객DM발송, 마일리지카드제 등을 통해 현재 1만5,000명의 고정고객을 확보, 매출확대로 이어가고 있다.
새로 나온 40만~50만원대 신사정장 한벌DMF 11만~28만원, 숙녀정장도 시중가의 반 값인 12만~20만원정도에 팔고 있다.
부평 4공단에 자리하고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00평규모인 이 직매장에 들어서면 산뜻한 실내장식이 돋보인다. 백화점이나 대리점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제품과 200여가지의 색상에 4,000여벌의 신사복을 갖추고 있다. 黃사장은 『옷이 싸고 품질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자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평일에 100여명, 주말에는 400여명이 이 곳을 찾고 있으며 예단복으로 1인당 10여벌씩 구매하는 고객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자랑한다.
『고객들의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면서 이 곳을 방문했던 고객들이 친지들을 데려오기도 하고 요즘에는 기업체에서 바이어들을 데려오는 경우도 부쩍 늘어 주말에는 눈코 뜰새 없이 쁘다』고 직매장 직원들은 전한다.
세우실업은 그간 20여년동안 최고급원단을 사용해 캠브리지, 모두스비벤디 등 유명브랜드 남성의류를 주문자 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해 오다 92년 고유브랜드인 미켈란젤로를 개발, 96년부터 직매장위주 판매로 전환했다. 이같은 영업전략으로 부평 본사 직매장 한 곳에서만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8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우실업은 직매장운영 성공으로 이달 중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제2 직매장을 개점한다. 부평 직매장 (032)515-1770. 본사 (032)515-1771~6 【인천=김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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