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위원 현대글로비스는 현대ㆍ기아차의 물류를 주로 담당하는 업체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으로는 자동차, 보수용 부품, 철강수송 등의 국내물류와 수출용 자동차 운반, 현대ㆍ기아차의 해외공장으로 부품을 수송 판매하는 반제품조립사업(CKD) 등을 꼽을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투자포인트는 크게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해외공장으로 부품을 수송, 판매하는 CKD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생산기지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관련 부품들의 원활한 조달을 위한 CKD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현대글로비스의 CKD 사업부문은 전체 매출 비중의 49.3% 수준으로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고로의 확장 가동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제철 고로사업에 필요한 철강석, 석탄 등의 원재료를 브라질, 호주, 캐나다로부터 조달하고 있는데 연간 물동량은 약 2,000만톤 내외로 추정된다. 앞으로 현대제철의 고로 물동량 확대에 따른 원자재 조달 뿐만 아니라 철강재의 판매를 위한 완제품 물류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이 분야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재관련 사업 외에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를 위해 석유화학, 건설기자재, 의료기기 등과 같은 다른 제품의 물류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정관을 개정해 상사부문으로의 사업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이 같은 투자포인트를 중심으로 현대글로비스는 현대ㆍ기아차 그룹의 성장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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