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광인 정운찬(사진) 전 국무총리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의 시구자로 나선다.
프랭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ㆍ1889~1970) 박사 추모공원 개원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하는 정 전 총리는 오는 6월1일(현지시간) 저녁 현지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간 경기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다. 토론토대학과 미국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행사에서 강연도 한다.
이번 시구는 토론토 소재 스코필드추모재단이 정 전 총리의 캐나다 방문 일정에 맞춰 블루제이스구단과 협의해 성사됐다. 재단은 한국 정부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로부터 120만달러를 지원받아 토론토동물원 구내에 스코필드 박사 동상을 세우고 연못과 정원을 조성했다.
스코필드 박사는 의학자이자 선교사로 1919년 초 윌슨 미국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를 표방할 것이며 이승만ㆍ안창호 등이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국내에 알려 3ㆍ1운동의 불길을 지피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독립운동 현장을 다니며 일제의 만행을 카메라에 담아 국내외에 알렸다. 건국공로훈장 등을 받았고 외국인 최초로 한국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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