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규모…4개 플랜트 복합단지 싹쓸이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
삼성엔지니어링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와 27억6,000만 달러 규모의 샤이바 가스-오일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석유화학산업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는 샤이바 가스-오일 복합단지는 하루 7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24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처리하며 20만 배럴 이상의 가스오일(NGL)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람코가 발주한 4개의 단위 플랜트를 한꺼번에 따내 설계와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LSTK) 방식으로 수행해 오는 2014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복합단지를 구성하는 4개의 단위 플랜트는 가스에서 황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스 전처리 설비, 가스에서 가스오일을 분리하는 NGL 회수 및 유틸리티 설비, 플랜트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소, 화공 업스트림 분야의 가스-오일 분리 설비(GOSP) 등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단위 플랜트가 아닌 복합단지 전체의 플랜트 사업을 따냈다는데 더욱 의미가 크다. 통상 개별 회사의 사업수행 능력을 고려, 위험을 분산시키려는 차원에서 단위 설비별로 각기 다른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관행인데 이번처럼 한 회사가 복합단지를 통째로 수주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람코가 복합단지 사업을 한 회사에 맡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의 성공 요인으로 4개 패키지 사업의 통합 수행에 따른 가격 경쟁력의 차별화를 꼽았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지난 2월 수주한 와싯 발전 플랜트를 포함해 아람코가 발주한 7개 프로젝트(총 50억 달러 규모)를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현재 아람코가 정유,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수백억 달러 규모의 복합단지를 추가로 발주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고의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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