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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유럽 하이일드시장 주목을

안드레이 고로딜로프 피델리티 유럽 하이일드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유럽의 경기둔화에도 유럽 크레디트 투자 환경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탄탄한 기업 펀더멘털에 근거해 긍정적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2014년 유럽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낮은 변동성 속에 약 75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하이일드 채권이 신규 발행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여름 무렵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와 함께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면서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유럽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이 같은 악재 속에서도 유럽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비교적 양호한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안정적인 이표수익이 총투자수익을 구성하는 주된 요소였기 때문인데 덕분에 자본 변동성 또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그뿐만 아니라 상당한 투자자금이 투자적격등급 채권 펀드로 유입되면서 '크로스 오버'가 가능한 BB등급 채권의 선전이 큰 폭의 수익률 하락을 막는 역할을 했다.

올해 유럽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다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최근 조정을 거쳐 개선됐으며 이표는 여전히 확실한 인컴 창출원이 될 것이다. 또한 저성장·저인플레·저금리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하에 ECB가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와 더불어 유가 하락세와 유로화의 상대적 약세 또한 하이일드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경기 전반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유럽 기업들의 펀더멘털 상황 또한 긍정적이다. 올해 유럽 기업의 부도율은 1~2%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대부분이 저성장 환경에 적응하면서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구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채권 발행 기업들의 채권 만기 연장이 비교적 자유로운 현재의 시장 상황 덕분이다. 또한 많은 기업이 상장이나 증자를 통해 주식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 조달 상황이 개선된 점도 펀더멘털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럽 전반에 인수합병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하이일드 채권 발행 기업들이 투자등급채권 발행 기업에 인수될 경우 재무상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수년간 급성장한 유럽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일부 조정을 거치며 더욱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액티브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유럽 하이일드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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