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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대지진] 국내 관광업계도 '쓰나미 후폭풍'

日 여행·일본인 한국 관광 예약 잇따라 취소<br>업계, 中 내륙지역 추천 등 대책 마련 부심


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은 국내 관광업계에도 '쓰나미 후폭풍'을 몰아오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기로 한 일본인 관광객들이 여행 및 호텔 예약을 잇따라 취소하는가 하면 일본으로 여행하기로 한 국내 여행객들도 여행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국내 여행사들은 원전 폭발로 인해 일본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중국 등 다른 지역을 추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일본 도쿄는 물론 미야기현∙지바현∙후쿠시마 등 동북부 지역 여행이 사실상 전면 취소된 데 이어 지진 피해가 없는 지역 여행도 취소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일본 상품 비중이 20%를 넘는 하나투어는 지난 11일 오후부터 14일까지 일본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1,200여명의 여행객 중 절반 이상이 취소했다. 일본 비중이 80~90%를 차지하는 쿨세계여행은 일본 관광상품을 중국 등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주범 대표는 "마이스(MICE) 관광상품을 주로 취급해 단체 관광이 많은데 괌이나 사이판 등도 쓰나미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중국 내륙 위주로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3월 말까지 예정돼 있던 '비지트 재팬 캠페인'이 전면 취소됐다"며 "원전 폭발과 여진 등 추가적인 악재만 터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 사태는 일본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여행사∙호텔∙면세점∙카지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인바운드)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모두투어인터내셔날은 "하루 평균 200명 정도의 일본인 관광객을 받고 있는데 대지진 이후 취소율이 20%를 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인 관광객 비중이 80%를 넘는 한진관광도 현지 여행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속을 끓이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투숙 비중이 높은 서울 강북의 특급호텔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소공동 롯데호텔은 대지진 이후 일본인 관광객들이 예약한 객실 가운데 100실 정도가 취소됐으며 춘분절 휴일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부터는 취소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호텔 측은 "전체 투숙객 가운데 일본인 비중이 60%인데 최대 특수 중 하나인 춘분절을 앞두고 이런 사태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원전 폭발 등 사태의 장기화 여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995년 한신대지진(고베대지진) 당시 방한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36%나 줄었다. 양수배 한국관광공사 과장은 "지난해 한일 양국 간 여행객 수가 540만명(입국자 300만∙출국자 240만)에 달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정부가 내세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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