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여성이 무려 한시간 동안 자신을 공격하는 표범과 맞서 싸워 살아남았다.
26일 BBC는 농기구만 가지고 있던 인도 여성 캄라 데비(56)가 갑자기 공격한 표범을 죽이고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데비는 현재 인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루드라프라야그 근처에 사는 데비는 물을 떠오기 위해 24일 오전 10시 인근 수로로 향했다.
물을 뜬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는 데비는 갑자기 옆에 있던 나무 덤불에서 튀어나온 표범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데비가 가진 것이라고는 낫과 삽밖에 없었다. “나는 내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끈기와 용기를 잃지 않았다”는 데비는 낫과 삽을 휘둘러 표범의 공격에 맞섰다.
표범과의 전투로 데비는 세 군데의 골절상을 입고 얼굴과 발에 큰 상처가 났으며, 100바늘을 꿰맸다. 그녀와 사투를 벌인 표범은 마을 어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야생동물전문가 라크팟 라왓은 “표범은 상대가 본인보다 강할 때만 도망간다. 또한, 공격은 10분을 넘지 않는 게 보통”이라고 밝혔다. 그는 “표범이 나이가 어려 경험이 없고, 여성이 피를 흘리자 계속 싸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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