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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CNG버스 폭발 위험 더이상 없다더니…"
입력2011-03-31 15:51:45
수정
2011.03.31 15:51:45
서울시의회, 10대중 1대 폭발위험… 서울시, 폭발가능성 낮아
서울시 CNG 버스 10대 중 1대는 폭발 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김광수 민주당 서울시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2010년 서울시 CNG버스 일제점검 추진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CNG 버스 7,263대 중 940대인 12.94%에서 가스누출, 가스용기관리불량, 가스용기주변불량 등 안전 관리 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행당동 CNG 폭발사건 후 전체 CNG버스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자동밸브 전원 상태, 가스누출 여부, 가스 용기 외관상태 등 일제점검을 실시했지만 구체적인 검사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발사항을 보면 가스관연결부위가스누출이 576대로 가장 많았고, 가스용기관리불량이 168대, 가스용기주변불량이 65대 충천보호캡 탈거 등 기타가 131건이었다.
가스관연결부위 누출의 경우 주입구와 고압밸브 전원불량으로 인한 가스누출이 각각 181건과 170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가스용기는 용기스크래치, 흠집, 부식 등이 관리 불량 항목으로 지적됐고 용기 주변 배관정리 상태 및 테이핑 처리 미흡 등도 문제점으로 적발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관련조치를 끝내고 안전대책을 면밀하게 세웠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들도 대부분 나사 조임 불량으로 발생하는 경미한 수준의 가스 누출이기 때문에 폭발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버스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일제 점검 때 가스배관 부위의 나사 조임이 엉성해 가스 가 누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조치를 끝냈다”면서 “미세한 가스 누출은 폭발과 같은 큰 위험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CNG 가스 용기의 균열이나 부식이 큰 사고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10월부터 가스용기 재검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CNG 버스 안전대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시가 CNG시내버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 해놓고도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괜한 오해를 불러 왔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광수 의원은 “서울시가 단순히 폭발 가능성이 낮다고만 주장할 게 아니라 조사결과를 미리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했다”면서 “시가 안전불감증을 스스로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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