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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들어간 숭례문 복구공사, 원형훼손 우려…제2참화 가능성 경고

감사원, ‘문화재 보수 및 정비사업 집행 실태’ 감사결과

지난 2008년 화재 이후 150억원을 들여 복구한 숭례문 공사가 전통 기법으로 설계되지 않아 원형 훼손은 물론 부식이 심화될 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11~21일 문화재청과 16개 시ㆍ도의 문화재 보수 및 정비사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재 보수 및 정비사업 집행 실태’ 감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 복구공사를 하던 지난 2009년 7월 숭례문복구자문단 기술분과 회의에서 ‘지붕 강회다짐층’은 통풍 및 공기 순환이 어려워 목재의 부식이 심화되는 등 원형훼손의 우려가 제기됐는데도 전통기법이 아닌 방식으로 설계를 강행, 150억원이 들어간 복구공사의 부실을 초래했다.



강회다짐층은 누수 방지와 기와 침하를 방지하기 위한 방식이지만 나무 구조에서는 방수층으로서 역할은 미약하고 통풍이 잘 안돼 부식 심화로 원형이 훼손될 수 있다. 또 화재가 발생하면 목재가 두껍고 단단해 내부 불길을 진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 감사원은 강회다짐층 대신 보토(補土)를 두껍게 하거나 보토에 강회를 혼합하는 전통 방식에 따라 다시 설계하도록 권고했다.

감사원은 또 경복궁 근정전(2003년), 광화문(2011년) 등 문화재 보수공사에 공장에서 만든 기와를 사용해 원형 훼손은 물론 전통기와 생산의 맥이 끊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문화재청이 전통기와가 자연스럽고 고풍스럽지만 품질이 균일하지 않다는 문제점 때문에 문화재 보수 공사에 전통기와에 비해 2배 정도 무거운 공장제 기와를 사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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