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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2 우리가 앞장선다] 금호아시아나

"핵심계열사 워크아웃 졸업"<br>수익성 확대·재무구조 개선

지난 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새해첫화물기 OZ3931편에 수출화물이 적재되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핵심계열사들이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올해 워크아웃 3년차를 맞게 된다. 워크아웃 연장여부가 대체로 3년을 기점으로 결정되는 만큼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반드시 수익성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명실상부한 오너십을 지닌 그룹사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이같은 목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확인된다. 박 회장은 "지난해 새로운 금호아시아나 기반 구축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대한통운 매각을 완료하는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러한 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워크아웃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 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며 "금년은 기필코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금호아시아나의 2012년 영영방침은 '새로운 금호아시아나 구축'이다. 지난해 '새로운 금호아시아나 기반 구축'에서 한 걸음 더 나간 셈이다.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란 "금호고속,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 등을 주축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아름다운 기업을 의미한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이는 결국 머지않은 시일 내 금호석유화학 측과 계열분리를 마무리하고 오너십을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위한 지분정리 작업은 지난해 말부터 이미 상당부문 진행됐다. 박 회장과 박세창 부사장은 지난 11월 말 금호석유화학 보유지분 전부(10.45%)를 일괄매각하며 금호석화와 선을 그었다. 박 회장은 특히 매각대금으로 4,090억원을 확보했으며 이 자금으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금호산업이 금호아시아나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박 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최대주주로서 명실상부한 오너그룹 체계를 되찾게 된다.

다만 금호아시아나가 처한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금호아시아나가 워크아웃 졸업기반을 갖추고 계열 분리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실적 및 수익성 확대, 재무구조개선, 채권단과의 원만한 협의, 시장의 반응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박 회장 역시 "2012년은 유난히도 불확실성이 많은 해"라며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정권교체와 북한의 3대 세습, 유럽의 경제위기, 중동의 민주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국제 정세가 계속되리라고 전망된다"고 경영환경을 진단했다. 박 회장은 다만 "회장으로서 위기에 목숨을 거는 견위수명의 자세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자율협약이 1년 연장됐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2010년 말 636%에서 2011년 말에는 492%까지 떨어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이같은 재무구조와 올해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오너 복귀가 유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투자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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