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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미셸 위 US오픈 본선 직행
입력2007-06-11 17:16:34
수정
2007.06.11 17:16:34
민나온은 14시간후 예선 강행군
‘신예 돌풍’을 일으키며 12언더파로 3위에 오른 민나온(19)과 합계 21오버파를 쳐 84명 중 84위를 기록하며 ‘여자 대회에서도 꼴찌냐’는 소리를 듣게 된 미셸 위(18ㆍ나이키 골프)가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직후 극명하게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최하위의 미셸 위는 “US오픈을 위해 충분히 휴식하면서 연습하겠다”고 여유를 보인 반면 민나온은 제대로 인사할 겨를도 없이 대회장을 떠났다. 다음날 오전으로 예정된 US오픈 최종 예선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미셸 위는 지난해 대회 주최측인 미국골프협회(USGA)의 초청으로 예선 없이 출전했다가 공동 3위에 올랐던 덕분에 올해도 예선 없이 본선에 직행한다. 이에 비해 지난해 기록도 없고 올해는 아직 조건부 시드권자인 민나온은 최종예선을 통과해야만 오는 29일(한국시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파인니들스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
현지시간 10일 오후 6시30분께 경기를 마친 민나온은 11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11일 밤 9시30분) 티오프했다. 약 14시간 후에 다시 필드에 나서게 된 것. 다행히 예선 대회장이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을 위해 잡은 숙소에서 약 40분 거리로 비교적 가깝지만 피로가 누적되는 강행군이다.
US여자오픈 최종 예선은 하루에 36홀 플레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난생 처음 메이저 경기 챔피언조의 긴장감 속에 플레이한 민나온으로서는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극복해야만 한다.
민나온은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꼭 본선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처음 나선 메이저대회에서 챔피언조로 플레이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시작은 조건부 시드권자였지만 세리 언니처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별한’ 선수로 화려하게 시작했던 미셸 위와 ‘무명중의 무명’으로 힘겹게 투어 생활을 하는 민나온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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