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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명가 베스트리더]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해외사업 비중 3년내 30%까지 확대"<br>UAE서 쌓은 인지도로 올 싱가포르등 진출<br>대규모 개발·플랜트사업 부문에 역량 집중<br>2010년 매출10兆·2020년 글로벌 톱10 진입


[건설명가 베스트리더]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해외사업 비중 3년내 30%까지 확대"UAE서 쌓은 인지도로 글로벌시장 확대 주력대규모 개발·플랜트사업 부문에 역량 집중2010년 매출10兆·2020년 글로벌 톱10 진입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성공의 과실이 얼마나 달콤한지 모릅니다." 이상대(사진) 삼성물산 사장은 "강남 삼성타운 삼성물산 빌딩의 현재 위용을 보면 불과 10년 전 IMF(외환위기) 당시 회사의 존폐를 걱정했던 시절이 있었는지 당사자인 나로서도 상상하기 힘든 때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초공층 빌딩 부문 시공 실적 세계 1위, 건설업계 국가고객만족도(NCSI) 10연패, 세계 최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인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권 취득…. 삼성물산(건설 부문)이 창립 30년 만에 이뤄낸 쾌거들이다. 하지만 삼성건설은 IMF 당시 적자에 허덕이던 주택 부문을 분리해 경기도 기흥으로 내려보낼 정도로 위기를 겪었다. 당시 주택부문장을 맡았던 이 사장은 2년 만에 적자 기업을 흑자로 전환, 서울 재입성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이 사장은 "지금 보면 지극히 목가적이지만 지난 1998년 기흥사무실 첫 출근날 창밖으로 기흥호수를 내려다볼 땐 눈물을 삼켜야 했다"면서 "언젠가는 주택 부문을 회사의 주축으로 만들어 상황을 뒤집어보이겠다는 오기로 뛰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00년 강남 선릉사무실로 재입성한 이 사장은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주택 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그 후 1년 만에 주택 부문 사장으로, 다시 1년 만에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장으로 고속 승진을 거듭했고 2006년부터 삼성물산 총괄사장을 맡고 있다. 삼성물산의 성공에는 이 사장이 서울 입성 직후 내놓은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의 역할이 컸다. 래미안은 삼성물산이 짓는 아파트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고 결국 삼성물산 주택사업을 안정적인 성공 궤도에 올려놓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사장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노력하면 그 비전을 언젠가는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과 공감대를 직원들에게 심어주는 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버즈 두바이 시공권과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것도 직원들이 회사의 비전과 리더십을 믿고 따라와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실을 기반으로 삼성물산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오는 2010년 매출 10조원 ▦2017년 영업이익률 10% ▦2020년 글로벌 톱10 진입 등 이른바 '트리플-10'이 그 것이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용산 역세권사업을 기회로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회사의 역량을 키우고 플랜트 부문 강화를 위해 해외사업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게 실행전략"이라고 밝혔다. 해외사업과 관련, 이 사장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쌓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올해는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어 "삼성건설은 선두 업체를 따라 하는 전략이 아니라 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성장했다"며 "'글로벌 퓨처마크(Futuremark)'라는 슬로건 아래 이제는 건설업계 전체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철학] 직원이 최고고객…만남의장 자주 열어 "삼성물산 직원들이 저에겐 최고의 고객입니다." 이 사장은 외부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만족시켜야 하며 직원의 만족 없이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다. 이는 이 사장의 경영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이 같은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이사장은 직원과 만남의 장을 만드는 데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호프데이, 노사위원 간담회, 직급별 간담회 등으로 사장과 직원 사이에 놓일 수 있는 벽을 허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가 제시한 비전에 공감하고 거기에 매진할 수 있는 것도 이 사장의 이 같은 직원만족을 위한 노력 때문이라는 게 내부 평가다. 건설산업의 미래상과 관련, 이 사장은 건설인들 스스로가 의식을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건설산업은 문화를 창조하는 과학이다. 과거 건설업을 '노가다'라고 부르며 스스로를 비하하기도 했지만 건설과 건설인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건설인 스스로 의식을 전환하려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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