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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 배수능력 대폭 개선"

지하 40m에 대심도 하수터널 설치…침수피해 대책 마련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의 배수능력을 대폭 개선한다. 서울시는 8일 320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화문광장 일대 지하 40m에 지름 3.5m, 길이 2㎞짜리 ‘대심도 하수터널’을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광화문광장 및 수해취약지역 침수피해대책’을 발표했다. 대심도 하수터널은 백운동천ㆍ옥류동천이 있는 종로구 통인동에서 청계천이 있는 중구 삼각동까지 연결돼 백운동천의 물이 광화문광장을 거치지 않고 청계천으로 바로 유입되도록 한다. 지금까지는 백운동천의 물이 광화문 사거리로 유입되면서 중학천에서 나오는 물과 합류해 폭우시 광화문광장이 침수됐다. 터널이 완공되면 광화문광장 일대의 배수능력이 현재 10년에 한 번 빈도인 시간당 강수량 75㎜를 견딜 수 있는 수준에서 50년에 한 번 빈도인 시간당 강수량 102㎜까지 소화하는 수준까지 개선된다. 또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6,693억원을 들여 시내 빗물펌프장 40곳의 용량을 늘리고 빗물펌프장 1곳과 빗물저류조 22곳을 신설하는 등 저지대 수해취약지역의 폭우 대응능력을 개선할 예정이다. 수해에 취약한 지하주택에는 배수펌프와 방수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침수취약지역에 지하주택 신축을 억제하도록 도시관리계획과 건축계획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상습침수지역 주민과 공무원을 1대1로 연결하는 ‘1가구 1담당제’를 시행해 현장 재난대응책을 보완하며 주요 천에 설치된 홍수경보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실시간 수방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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