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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순방이후전망] 대기업개혁 박차 가할듯

【홍콩=김준수 기자】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두가지 확신을 얻었다.하나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 중국으로부터 「햇볕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얻어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에 전세계가 동참하게 됐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두가지 확신은 金대통령의 대북(對北) 포용정책과 경제개혁 의지를 더욱 공고히 만들 것이 분명하다. 때마침 금강산 관광선이 북한으로 출항하게 된 것을 계기로 金대통령은 귀국후 남북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더욱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며 대기업 구조조정을 포함한 제반 개혁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金대통령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관계를 「선린우호협력관계」에서 「포괄적인 협력동반자관계」 격상시켰다. 이는 단순히 양국관계가 더 가까워졌다는 의미를 넘어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임을 의미한다. 즉 중국과 남·북한 간의 삼각관계가 점차 정삼각형의 형태를 띨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중 정상회담은 또 역사 속에 묻혔던 양국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복원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낳게했다. 그동안 경제분야에 치중됐던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간 협력관계가 정치안보·문화예술·국민교류 등 다방면으로 확대될 경우 유사한 역사를 갖고 있는 양국간의 공감대가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분야에서는 양국간 산업협력 분야를 환경·에너지분야 등으로 확대키로 해 앞으로 양국경협이 다방면에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산성비·해양오염 등 이동성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공동사업에 착수키로 한 것은 비단 환경개선 차원을 넘어 새로운 산업협력분야를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金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방안을 집중적으로 제기, 각국 정상들을 설득하고 이를 선언문에 담는데 성공했다. 각 회원국들이 재정확대 등 성장위주의 정책을 펴도록 하는데 합의함으로써 내수부진 및 세계경기 침체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잠금난과 매출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했다. 또 내년 6월 서울 APEC 투자박람회를 유치하는데 성공,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외국인 투자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金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중 각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친분을 쌓았다. 특히 칠레와는 사상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로 함으로써 우리가 무역·투자자유화에 적극적이라는 인식을 세계에 확실히 심어주는 효과를 거뒀다. 원전분야에 경쟁력을 가진 캐나다와 중국 및 터키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키로 합의한 것도 조만간 가시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처럼 「성공적인」 순방을 하고 온 金대통령은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귀국후 남북교류와 구조조정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 지난 17일 앨 고어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연말까지 재벌들이 주력중심으로 개편토록 하는 것을 포함, 대기업 구조조정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한 것에서도 이같은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귀국후 예정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金대통령의 햇볕정책과 구조조정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촉진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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