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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뜰까”싸이월드, ‘글로벌서비스’로 재도전

트위터ㆍ페이스북 등과 차별화가 세계화 성공 관건… “1촌 문화의 강한 연대감과 한류 콘텐츠가 경쟁력”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원조격인 싸이월드가 해외 버전인 ‘글로벌 싸이월드’로 세계 시장 진출을 선언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7일 그동안 베타(시험) 버전을 오픈하고 시험 운영했던 글로벌 싸이월드(http://global.cyworld.com)의 본격적인 오픈을 선언했다. SK컴즈는 이날 서울 충정로 사옥에서 ‘글로벌 싸이월드 비전 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싸이월드’의 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글로벌 싸이월드는 국내 서비스와 연동되는 단일 스탠더드 플랫폼 방식으로 세계인을 상대로 서비스된다.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간체ㆍ번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가 지원된다. 글로벌 싸이월드는 싸이월드로서는 두번째 시도하는 해외 진출이다. SK컴즈는 2005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6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지역에 싸이월드를 서비스한 바 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 국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채 철수했으며 최근까지 중국과 베트남에서만 서비스됐다. 글로벌 싸이월드가 이전 싸이월드의 해외 버전과 다른 것은 국가별 서비스가 아니라 전 세계 회원들이 글을 공유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One Standard platform)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싸이월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중 해당 국가에 맞는 일부만을 제공했던 것이 이전 방식이라면 글로벌 싸이월드는 한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제공한다. SK컴즈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지 않아 비용을 아끼는 대신 지역별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임대해 해외에서 서비스를 운용한다. 서비스 내용에는 미니홈피ㆍ클럽ㆍ선물가게 등 기존 싸이월드의 핵심 서비스가 그대로 포함됐는데, 여기에 싸이월드 앱스토어, 스마트TV용 싸이월드 서비스, 라이프 로그(Life Log) 서비스, 카메라촬영 공유 서비스, 모바일 VoIP(인터넷전화) 등이 새로 추가된다. 싸이월드는 1999년 등장해 전에 없던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으나 해외 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다국적 SNS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며 인터넷 환경을 뒤바꿔놓았고 역으로 한국에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싸이월드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느냐는 다른 다국적 SNS에 비해 어떤 특징을 경쟁력으로 갖출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세계인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여기에 다양한 SNS 서비스가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싸이월드가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없지 않다. SK컴즈는 1촌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강한 연대감을 글로벌 싸이월드가 해외 시장에서 갖는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다른 SNS 서비스는 작성자가 정보를 발신하면 네트워킹을 맺은 사람이 이를 받아보는 식이라면 싸이월드는 ‘1촌’을 자신의 집(미니홈피)에 초대해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방식이 서비스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정보를 빠르게 받고 빠르게 나르는 방식의 SNS 서비스가 많은데 싸이월드는 가까운 사이의 사람들이 1촌을 맺고 자신이 꾸민 집에 초대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이 10대 혹은 20대, 그리고 여성 등 자신을 표현하는 욕구가 왕성한 집단에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싸이월드가 갖는 이 같은 가치가 사람들이 지닌 보편적인 감정에서 나온 것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대중문화의 한류 열풍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SK컴즈는 기대하고 있다. SK컴즈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MTV 수상 장면을 조만간 글로벌 싸이월드에서 공개할 계획인데, 이처럼 한류와 관련된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해 한류 팬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여기에 싸이월드를 즐기는 한류 스타들의 과거 스타 이전의 모습부터 최근 활동까지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한류 팬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싸이월드가 한국의 기존 싸이월드와 이원적으로 운용되는 점은 국내 가입자들에게는 해외 가입자들과의 소통에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글로벌 싸이월드의 가입자는 클릭 한 번만으로 한국의 싸이월드 가입자와 ‘1촌’을 맺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가입자가 글로벌 싸이월드에 가입하려면 별도의 가입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SK컴즈는 지난달 26일 오픈한 글로벌 싸이월드의 베타 버전에 별다른 홍보 없이도 10여일 동안 100여개 국가의 네티즌들이 가입자로 몰렸다며 출발이 순조로움을 강조했다. 주 대표는 “1차적으로는 대부분 SNS를 쓰는 아시아 지역의 10~20대 12억명을 공략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중국어판 싸이월드 홈페이지 첫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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