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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실적·수급 우려속 38P급락

코스피 2.83%. 코스닥 2.08%↓…삼성전자 시총 5조. 전체 19조9천억 줄어

주식시장이 기업실적과 환율, 금리 등 시장 안팎에 대한 부정적 전망속에 큰 폭으로 떨어지며 또다시 '블랙데이'를 재현했다. 3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75포인트(2.83%) 급락, 1,328.95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14.14포인트(2.08%) 떨어진 665.05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의 이날 낙폭은 지난달 3일(-2.98%)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자 올들어2번째로 높은 것으로, 코스피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1,355.99)은 물론 20일 이동평균선(1,339.03)을 단번에 하향 이탈했다.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의 상승에 따른 미국증시의 약세탓에 하락 출발한 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유럽에 이은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세계 유동성이 축소되고 원화 강세가 지속될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며 장 중반들어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1천623억원을 순매도한 것은 물론 무려 1만1천663계약에 달하는 선물 순매도를 쏟아내며 선물지수를 폭락시킨 탓에 4천398억원의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도가 형성돼 지수 낙폭을 키웠다. 개인이 3천91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2천69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장 초반 한 때 68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급랭, 역시 2%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개인투자자들이 342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지만 외국인과기관이 각각 80억원, 69억원의 '팔자'공세를 펼치자 별다른 방어막이 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646조1천430억원으로 하루만에 18조5천400억원이감소했고 특히 실적우려가 집중된 삼성전자는 4.96% 급락, 5조80억원이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도 전날 70조3천900억원에서 69조400억원으로 1조3천500억원이 줄어들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1.4분기 실적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을 상회하면서 커진 수급부담 등이시장의 큰 폭 하락을 가져왔다"며 "시장의 약세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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