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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탄대란' 가중 우려

베트남 올 수출량 32%감축<br>2015년엔 전면 중단 계획

베트남이 국내 수요충당을 위해 올해 석탄 수출량을 지난해 대비 32%나 줄이기로 하면서 글로벌 '석탄 대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지난해보다 1,000만톤 가량 줄어든 2,200만톤의 석탄을 올해 대외 수출용으로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매년 수출량을 줄여나가면서 2015년에는 수출을 아예 중단할 계획이다. 베트남이 석탄 수출을 줄이는 것은 급속히 발전하는 국내 경제를 위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베트남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8.5%로, 지난 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9%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느구엔 칵 토 베트남 산업무역부 에너지담당 부국장은 "석탄은 대체할 수 없는 귀중한 자원"이라며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내 수요를 우선해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이 석탄 수출을 줄이면서 그렇지 않아도 흔들리고 있는 국제 석탄 가격의 급등이 불가피하게 됐다. 세계 석탄 총 생산량은 지난 2005년 기준 58억5,000만톤이나 되지만 이중 90%가 생산국에서 자체 소비되고 겨우 10% 정도만이 수출입되고 있다. 국제 유동량이 6억톤에 불과한 셈으로, 베트남의 3,200만톤 물량 감소가 세계 석탄 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전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최대의 생산국인 중국이 최근의 폭설로 2~3월 두달간 석탄 수출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력부족으로, 호주는 홍수로 각각 석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중국ㆍ인도 등 신흥개발국의 경제성장 및 원유가격의 급등으로 석탄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석탄수출 항구인 호주 뉴캐슬 기준 지난 8일자 주간 발전용 석탄 현물가격은 전주 대비 9.04달러(7.8%) 상승한 톤당 125.4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무려 40% 상승한 수치다. 석탄 가격은 이미 지난 한해 73%나 폭등했다 상하이 소재 시노링크증권의 궁윈화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자원의 전략적 가치가 증가하면서 아시아 석탄 생산국들이 점차 대외 수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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